최태원(한교04)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도서관에서 노트북을 쓰는 학우들이 부쩍 늘었다. 노트북으로 도서관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문서 작성을 하는 학우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으나 노트북을 학업의 필수품으로 여기는 학우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노트북 사용자를 위한 도서관 시설은 열악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노트북 열람실의 시설관리 허점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노트북 열람실은 다른 열람실에 비해서 어두운 편이다. 노트북 열람실이라고 사용자들이 노트북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는다. 책도 봐야 하는데 오래 보다 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어떤 학우들은 휴대용 조명을 갖고 다닐 정도이다. 데이터케이블은 훼손되고 도난당해서 일부 자리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다. 의자 또한 ‘듀오백’ 의자를 전부 설치하지 못해 일부 학우들은 낡고 허름한 의자를 이용 할 수밖에 없다. 자리배석기가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는 불편을 감수하고 일반 열람실로 가도 불편은 계속 된다. 전원 콘센트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앙도서관의 1층 철야 열람실은 그나마 자리마다 콘센트가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이다. 나머지 1층 열람실의 경우 오전이 지나면 전원을 꽂을 수 있는 콘센트를 찾기 힘들다. 경영학부 도서관의 경우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자리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학우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시설은 아직 열악하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학우들과 그렇지 않은 학우들 모두를 만족시키려면 노트북 전용 열람실을 늘려야 한다. 그러나 장소가 협소하기 때문에 당장 새로운 열람실을 더 늘리기 힘든 실정이다. 그렇다면 기존에 있는 노트북 열람실의 시설이 보수·개선되어야 한다. 일반 열람실에 노트북 전용석을 마련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러면 당장 새로운 열람실을 늘리지 않아도 되며 노트북 사용자와 그렇지 않은 사용자가 분리되어 서로간의 불편도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