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지(화공07)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학교를 다니면서 다들 뭔가 한 두 가지 불만이 있고 말하고 싶어도 말할 곳이 없어 그냥 쉬쉬하고 넘어가는 그런 경험 다들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렇게 지내왔고 그냥 서로 불평만 하다 성대생이 된지도 벌써 3년이 흘렀다. 하지만 이번엔 뭔가 말하고 싶은 생각에 용기 내서 신문고에 투고해 보려고 한다.

사실 지난 1년 동안 휴학을 했다. 그동안 참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건물도 바뀌었고 내부도 바뀌었고 학교가 점점 좋아지는 듯한 느낌에 뿌듯함도 느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수강신청이 나를 힘들게 했다.

실패로 인한 대안을 찾는 중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우리 학교는 학점포기제도가 있는데, 4학년 1학기부터 2과목을 지울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점은 재수강과 동시에 진행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1학기만 개설되는 과목 같은 경우는 동시에 진행되지 않으면 학점포기의 의미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전공과목인 경우는 계절학기가 개설될 확률이 극히 낮아 어쩔 수 없이 재수강을 선택해야 하는 결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억울한 듯한 기분도 든다. 또한, 내가 2학년 때 수강신청을 할 때만 해도 3~4학년생들이 먼저 수강신청을 했다. 그땐 나름대로 불평했어도 우리가 선배가 되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작년부터는 2학년부터 수강신청을 시작됐다.

결국, 몇 명 학생들은 먼저 수강신청할 기회를 한 번도 갖지 못하게 된 것이다. 특히나 인기 있는 교양과목인 경우 먼저 수강신청한 학년에서 다 차 버리면 나중에 신청하는 학년은 기회를 갖기 힘들다. 특히 4학년의 경우는 필수 교양을 꼭 들어야 졸업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졸업을 앞둔 상황에서 교양 하나 때문에 졸업을 못 하겠다, 졸업생에게 기회를 먼저 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며 발을 동동 굴리는 친구들을 보면서 이런 것은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