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관(화공) 교수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흔히들 대학의 역할을 교육, 연구, 봉사로 구분합니다. 중세시대부터 있던 구분이고 현재도 많은 분들이 동의하는 유효한 구분이기도 합니다.

산학협력은 이중 연구의 확장된 개념을 주로 의미합니다. 최근 들어 대학의 연구활동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순수 이론에 한정된 연구, 활용 범위가 대학에 머무는 연구보다는 실생활과 보다 밀접한 연구,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는 연구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대학 산학협력단은 이러한 사회적 수요를 반영하여 2004년 출범한 조직입니다. 당시까지 교수님들 연구활동을 지원하던 ‘연구처’라는 기구가 기능면에서 대폭 확장된 것입니다. 주로 하는 일은 학술 및 연구 진흥정책 수립, R&D사업 기획 및 유치, 특허 등 지적재산권 취득 및 활용, 실험실 창업 및 벤처 육성 등입니다. 기존 연구성과 창출업무 외에 이를 활용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이 강조된 것입니다.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내부조직으로는 산학기획팀(기획 및 홍보), 연구지원팀(연구과제 수주 및 평가), 산학사업팀(지식재산권 취득 및 활용) 등이 있습니다.

산학협력단 출범후 최근의 주요 성과로는 교육과학기술부 및 지식경제부 주관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전국 1위 선정, 국제 우수학술논문 게재실적 세계 140위, 연구비관리 국가 인증대학 3년연속 선정, ‘2009 산학협력 EXPO’ 산학협력부문 5개상 석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산학협력 부문의 우수한 성과들은 중앙일보, The Times 등 외부기관의 대학평가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우리대학의 종합경쟁력이 전국 최상위권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선정은 단순한 대형국책과제 수주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대학 발전방향의 새로운 축으로 ‘산학협력’이 추가되는 중요한 전기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산학협력은 여러분 진로와도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우리대학 교수님들이 개발한 신기술 등 우수한 연구성과가 산학협력을 통해 이전되고, 또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주요 기관은 대학생 취업희망순위 수위를 달리는 글로벌 기업과 공공부문입니다. 삼성, 현대, LG 등 글로벌 기업과 국가 기간산업을 담당하는 공공부문에 우리대학의 우수성이 자연스럽게, 깊이있게 전달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증거로 이미 우리대학에는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한 산학협력 특성화학과가 다수 설치되어 운영중이기도 합니다.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 보험금융학과가 그 예입니다. 여러분 교육과정에 이미 현장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기업의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고, 성균인 여러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대학생인 여러분이 졸업후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즈음엔 대학의 역할중 산학협력의 중요성은 한 층 더 강조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를 개인적 차원에서 보면 대학에서 배운 전공지식 외에 이를 활용한 사회적인 역할, 기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전공이 무엇이든, 향후 진로가 어떠하든 자신의 역량이 사회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넓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바로 대학시절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대학 교수님들이 밤낮을 밝혀 창의적 연구로 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찾듯이, 후학인 여러분 역시 한정된 진로를 떠나 큰 마음으로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멋진 대학생활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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