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빈(영상10)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갓 시작한 대학생활은 무척이나 바쁘고 시끌벅적하게 지나가고 있고, 하루하루 학교 안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로 살아가고 있는 나는 새내기다.  풋풋한 신입생에게 불평불만보다는 감사가 흘러나오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캠퍼스 생활이 있어 신문에 투고하고자 한다.

작은 캠퍼스 안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언덕길 오르내리며 맞부딪혀본 적, 성대인들은 없는가?

의문이 든다. 그렇게 지하철 안에선 우측보행을 너무나도 잘 지키면서 왜 학교 안 언덕길에선 다들 우측보행이라는 문화 자체를 잊고 무턱대고 걸어가는지. 답은 쉬웠다. 우리 모두가 학교 안에선 우측보행을 할 필요가 없다 생각하기 때문! 더 나아가 그런 생각을 심어준 것은 학교자체이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좁은 보행 길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불편함이 익숙해진다고 그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학교가 우측보행의 중요성을 깨닫고 알림표시를 만들어 제대로 홍보한다면 좁은 보행 길의 문제를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국가가 제시한 보행 원칙에 따르면 우측보행을 제대로 했을 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교통사고, 심리적 부담감, 충돌 횟수, 보행밀도 모두가 감소되고 보행속도가 증가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좌측통행에서 우측보행으로 갑자기 변화되어 시행된 정책에 많은 사람들이 머리 깊숙이 뿌리박혀 있던 좌측통행을 버리고 우측보행을 받아들이기 시작해 점점 이득을 얻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 성대도 그 물결을 타야 한다.

학교 안에서 우측보행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서로가 부딪혀 급작스럽게 상승하는 불쾌지수를 막을 수 있고 보행시간도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이점이 있다.

갑자기 우측보행이란 캠페인이 불쑥 나타나 올라가고 내려가는 길을 규정짓는다면 다들 불편해 하겠지만 인식이 바뀌는 잠깐의 불편이 훨씬 더 윤택한 캠퍼스를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다. 나는 더 이상 가뜩이나 올라가기 힘든 오르막길에서 내려오는 누군가와 부딪히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