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하나 기자 (melissa12@skku.edu)

고등학교 시절부터 펼쳐온 자기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2009학년도에 우리 학교 입학사정관제 1기로 합격한 신예은 학우(신방09). 현재는 책과 인터넷 클럽을 통해 입학사정관제의 길을 안내하는 선배가 됐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 취업을 쫓아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는 일부 대학생들과 달리 자신의 비전을 찾고 이를 공유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그녀가 처음부터 개척적인 성격이었던 것만은 아니다. 신예은 학우는 “미국에서의 교환학생 경험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됐어요”라고 말한다.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나서 국제교류에 대한 꿈도 갖게 됐고 성격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이어서 신 학우는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의 총학생회 부회장을 맡아 교복디자인을 바꾸고, 직접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 교환학생 경험과 관련한 책을 출판하는 등 자기주도적 활동을 이어갔다. 국제교류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아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수능 준비에 바쁜 친구들과 달리 국가 간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으로 폴란드에 다녀오기도 했다. 이런 활동들을 바탕으로 신예은 학우는 지난해 우리 학교 입학사정관 1기로 합격하게 됐다.

신 학우의 활동은 대학 입학에서 멈추지 않았다. “제가 교환학생을 가서 배운 게 있는데, ‘지식은 나눠야 빛을 발한다’는 거에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합격 발표가 나자마자 입학사정관 제도와 관련한 책을 준비했다. 다른 학교의 학생들까지 직접 섭외해 책을 출판한 그녀는 책의 초판 인세 수익금을 국제 어린이 구호 및 양육기구인 한국 컴패션에 기부했다.

지식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뻗어 그녀는 비전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신 학우는 “사람마다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저한테는 ‘V.O.I.S’가 그런 거예요”라며 자신이 운영하는 V.O.I.S.를 소개했다. V.O.I.S는 Visionary Objective Interactive Sparkling의 약자로 비전 있는 목적을 가진 톡톡 튀는 사람들의 교류모임이다. 처음에는 입학사정관 합격자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곧 모임을 모든 학생에게 개방했다고. 신 학우는 “비전 없이 학점만 바라보는 대학생들, 취업만을 바라보며 스펙을 쌓는 모습들은 내 친구, 내 동생의 이야기였어요”라며 “비전을 공유하고 자신의 길을 찾는 건 청소년의 의무이면서 자유라고 생각해요”라고 개방의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그녀의 비전은 무엇일까. 신 학우는 “제 비전은 청소년들의 국제교류를 도와주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국제적인 경험은 사람에게 어떤 전환점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신예은 학우의 주최로 처음 모인 것이 계기가 되어 생긴 우리 학교의 입학사정관제 합격자 모임에서도 비전 공유는 이어진다. 신 학우는 “비전 공유를 위해 비전 포럼을 열어요. 만약 발표자가 저라면, 그날의 주제는 ‘신예은’이 되는 거죠. 고민거리부터 연애사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우리 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도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해온 그녀의 원동력은 긍정적인 마음이라고. 신학우는 “긍정적인 생각이 제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고 저를 더 자신감 있게 만들어요. 또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겠다는 마음도 저를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확고한 자신의 꿈과 비전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는 신예은 학우. 그녀가 걷고 있는 길은 취업 대란 속 대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