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대 유학동양학부/인문과학계열 A반 학생회장 서예진(유동08) 인터뷰

기자명 이은지 기자 (kafkaesk@skku.edu)

■학생회 이름인 UCC/儒CC의 의미를 설명하자면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첫 번째는 ‘You Create Community’의 약자로, 학우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공동체라는 뜻이다. 두 번째는 선비 유(儒)자를 써서 유학동양학부/인문과학계열A반(이하:유학대)이 만들어 가는 학생사회라는 뜻. 또한 세계적인 소통수단 UCC처럼 모든 학우들이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하기를 원하는 바람을 담았다.

■비대위장을 지냈고 학생회 경험도 풍부하다. 제26대 학생회는 어떻게 이끌어가고 싶은가
출마를 결심할 당시에는 유학대라는 공간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또한 지난 학생회 활동을 통해 단대 학생회라는 자치 조직은 구성원 간의 교류와 신뢰가 없이는 결코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였다. 지금까지의 사업들은 대체로 일반 학우들과 유리된 채 학생회에서만 기획ㆍ진행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학생회라는 조직은 집행부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학우가 학생회의 일원임을 주지하고, 유학대 학우들이 주체가 되는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참여’, ‘소통’에 초점을 맞춘 것 같은데,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된 배경은
현재 유학대는 계열제 실시 이후 공동학생회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본래 존재하던 △한국철학 △중국철학 △유교철학의 세 과가 통합된 후로 과 학생회가 없고, 소모임이 단대운영위원회를 대체하는 기형적 구조로 운영될 수밖에 없었다. 이와 더불어 학우들은 △전공예약 및 가전공생 △양현재생 △가전공이 아닌 전공생으로 나뉘어져 점차 학생회와 괴리돼 갔다. 비대위 끝에 3월에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저조했던 것은 이러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에 그동안 단절됐던 전공생들과 가전공생들의 소통을 늘리고자 하며, 학우들이 학생 사회의 방관자가 아닌 창조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재 인사캠 총학생회가 잡음을 빚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느낀 점이 있다면
일단 최근 벌어진 일들은 진실 공방을 떠나 대단히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태로 인해 총학은 물론 단과대 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믿음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학생회가 어떤 목적으로,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다시 한 번 되짚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또한 집행부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여기서 학우들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집행부 간의 소통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학생회비나 지원비를 관리하는 문제에 있어서 아무래도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앞으로 펼칠 주요 정책이나 사업을 말해 달라
먼저 사물함 무상 분양을 실시하고자 한다. 여타 학생회에서는 사물함 이용료를 받아왔으나, 이는 일종의 권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그리하여 보증금을 받되, 회수 시에 환불해줄 방침이다. 두 번째로는 전공답사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를 반영할 것이며, 학술제를 개최해 유학대인들이 어우러져 만나는 자리로 만들 것이다. 세 번째 사업은 학교 밖의, 혹은 학교 내부의 여러 문제를 보다 진지하고 다양한 시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4.19 달리기 △메이데이 실천단 △강연회 개최 등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생으로서 필요한 것은 전공지식이나 스펙만이 아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