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철(유동07)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요즘 많은 대학교들은 본 캠퍼스 이외에 수도권 및 지방에 흔히들 분(分) 캠퍼스 혹은 제 2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연세대의 원주ㆍ송도캠퍼스, 고려대의 조치원캠퍼스가 그 예이다. 우리 또한 서울, 수원에 학교가 있지만 우리는 그들의 것과는 성격이 매우 다르다.

서울 인문사회과학캠퍼스는 인문사회과학만을, 수원 자연과학캠퍼스는 자연과학만을 공부하도록 돼 있는데 각 학문의 정체성이 확연히 다른 만큼 학우들 간의 심리적 거리 또한 그 학문적 정체성만큼 벌어져 있다.

우리는 같은 성균관대 학우지만 그에 따르는 동질감은 작다고 생각한다. 몇몇 중앙 동아리의 경우나 학기마다 벌어지는 대동제, 건기제를 제외하고는 명륜인과 율전인의 교류가 너무 없다고 본다. 그 이유는 물론 지리적 거리도 한 몫 하겠지만 그 지리적 거리만큼이나 정서적 거리도 충분한 원인이 된다고 본다.

따라서 정기적이고 유익한 학교 명의의 교류행사가 있었으면 한다. 하지만 그러한 행사가 있다 하더라도 그에 수반될 문제로는 교통을 들 수 있다. 현재 우리가 각 캠퍼스를 오갈 때 이용하는 수단은 학교버스와 지하철인데, 먼저 지하철은 혜화역에서 성균관대역까지는 순수 67분이나 소요되므로 이용하는 학우가 적고 내 주위에서는 거의 없었다. 버스로는 사당역, 송내역, 서현역 등지에서 학교버스가 운행되지만 사당역의 경우 20분에 1대씩, 1천2백 원의 요금을 받는다.

즉, 명륜에서 율전을 최단시간 내에 가려면 혜화역에서 사당역에 간 후 다시 학교버스를 타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내가 생각했을 때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없다. 대안을 생각해 봤을 때 현재 교직원전용 버스가 직행버스로써 그 임무를 다하고 있는데 운행도 자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우들은 탈 수가 없다.

만약 교직원버스를 학우들에게도 개방해 기본요금에서 조금 더 추가 부과, 운용한다면 좀 더 각 캠퍼스를 쉽게, 그리고 자주 갈 수 있지 않을까? 정기적 교류행사, 교통문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하나 된 성균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