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섭(프문08)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수업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 경제관 4층이나 경영관 지하 2층, 수선관 1층, 법학관 2층 등에서 말 안 듣는 프린트 전용 컴퓨터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른 경험을 가진 학우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수업시간은 몇 분 남지 않았는데 속 터지는 컴퓨터는 아이캠퍼스에 접속하는 시간만 상당히 소요된다. 그뿐 아니라 주기적인 컴퓨터 다운현상, 스풀링에서 멈춰버리는 인쇄작업, 모뎀을 이용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인터넷속도 덕분에 우리의 지각횟수는 더 많아진다. 보다 신속하고 쾌적한 프린트 전용 컴퓨터를 위해 학교와 학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단 학교 측의 주기적인 컴퓨터 관리가 요구된다. 현재 학교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프린트 전용 컴퓨터의 대다수는 하드웨어적으로 노후 되었을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현재는 잘 쓰이지 않는 예전버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컴퓨터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포맷이 필요한데, 지금 대다수의 컴퓨터들의 상태는 오랫동안 포맷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뿐 아니라 하드웨어의 보완 역시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을 띄우는데도 몇 십초, 심하면 1분이 넘어가는 컴퓨터 상태로써는 수업 직전 쏟아지는 학생들의 수요를 수용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

소프트웨어에 관련한 문제 역시 존재한다. 새 버전의 소프트웨어가 출시되면, 보통 더 높은 사양의 하드웨어를 요구하게 되는데 지금의 프린트 전용 컴퓨터 중 많은 수가 소프트웨어의 권장하드웨어사양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Microsoft 파워포인트, 워드 등의 2007버전이 깔려있지 않은 컴퓨터들도 있다. 열심히 발표준비나 과제를 완성해서 인쇄를 하려는 순간, 컴퓨터에서는 Microsoft Office 2003 버전만이 설치되어 있어서 파워포인트나 워드 파일이 열리지 않는 순간에는 지각에 대한 절망만이 남을 뿐이다.

프린트 전용 컴퓨터를 이용하는 학생들도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어떨까. 대기시간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한줄 서기는 시간단축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쇄가 끝난 후 파일의 삭제함으로써 컴퓨터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또 혹시나 이용 중 오류발생의 경우 그대로 방치시켜버리지 않고, 관리실로 신고하는 자세는 신속한 처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학교와 학생 모두가 조금씩만 신경을 쓴다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더욱 더 편리하고 신속하게 프린트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