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사과계열10)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10학번 신입생인 나에게는 대학 입학 전까지 꿈꾸던 대학 도서관의 모습이 늘 있었다. 책장을 가득 채운 방대한 도서들과 진지하게 공부하는 학우들. 어렴풋하게 그리던 도서관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입학 후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대학 도서관이었다. 방대한 도서들은 역시 탄성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지만 일부 학우들의 도서관 이용태도는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겨주었다.

마침 이번 <일부 학우 도서관 이용태도 ‘옐로카드’>기사를 읽고 나서 다시금 이 문제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기사에서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내가 직접적으로 불쾌함을 느꼈던 것은 구두 굽 소리와 소음, 그리고 이용 좌석에 대한 점이다. 나는 비교적 시험 기간이 아닌 때에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데, 그때마다 소음 방치 카펫에도 불구하고 신경이 거슬리는 지나친 구두 굽 소리와 일부 학우들의 정적을 깨는 통화, 잡담 소리 등 소음 문제는 이용할 때마다 느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앞의 두 문제는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가장 불편함을 느꼈던 점은 이용 좌석 문제이다. 내가 주로 이용하는 3층의 킹고 카페와 5층의 사회과학도서가 있는 곳에서 좌석을 이용하려고 하면 사용 중이거나, 소지품이 놓여 있어 이용 가능한 좌석을 찾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런데 사용 중인 좌석의 몇몇 학우들은 지나치게 자리를 비우며 이용하지 않아 단순히 자리맡기 용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된다. 몇 번 이용해 본 경영관 열람실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가장 도서관 이용이 많아야 할시험 기간에는 정작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기사에서 지적한 여러 문제점과 내가 느낀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려면 학교의 관리로는 역부족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학우들은 어엿한 성인인 만큼 통제와 관리보다는 자율적인 의식과 태도의 전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다. 학우들 모두 도서관을 이용하는 올바른 태도는 알고는 있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그 부분을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하겠고, 다만 불편을 느끼는 학우들이 늘어나는 만큼 자정 노력 움직임이 늘어날 것 같아 조심스레 개선될 여지에 대한 기대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