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장기발전전략인 VISION2020(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며 학내의 논쟁이 뜨겁다. VISION2020(안)이 앞으로 다가올 10년의 방향을 계획한다는 면에서 정보공개-소통-참여의 확대를 통한 우리 학교만의 사회적 자본 형성이 절실하다.

민주사회의 핵심 가치로 참여와 소통을 들 수 있다. 참여와 소통은 조직 또는 국가가 추구하는 목표나 가치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케 하고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구성원의 협력을 끌어내는 단초가 된다. 오늘날 공적·사적영역에서 일방적인 하향식의사결정(Top-down)이 아닌 상향식의사결정(Bottom-up)이 강조되는 이유이다. 참여와 소통을 위해서는 정보의 공개와 공유가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제한된 정보는 과정상의 효율성을 일시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조직이나 사회가 추구하는 목표의 달성에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 구성원간의 진실 되고 건설적인 논의 및 의견수렴의 부재는 신뢰와 협력이라는 사회적 자본의 형성을 어렵게 한다. 주지하다시피 신뢰와 협력의 사회적 자본은 조직이나 국가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우리 학교는 올해를 기점으로 VISION2010+를 마감하고 VISION 2020(안)을 통해 미래의 10년을 계획-준비하게 된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전략은 지속되는 세계화와 정보화에 맞춰 대학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학문간 ‘융·복합’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새로운 VISION2020(안)은 지난 4월 중순 캠퍼스별 설명회를 가진 후, 각 학부별로도 5월 중에 교수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과정을 갖고 있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VISION2020(안)은 소수의 학부·단과대학을 제외하고는 광범위한 범위의 모집단위로의 변경과 승진-급여체계의 개편 등의 대대적인 개편을 담고 있다.

하지만 장기발전전략이 대학의 변화를 선도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지만, 논의가 본격화 되며 내용과 과정에서 여러 가지 쟁점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본부의 순차적인 의견 수렴과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보공개의 범위 및 학생을 포함한 의견수렴 과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8월로 예정된 비젼선포식을 고려했을 때 보다 적극적인 의견수렴의 노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더불어 비젼의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기본적인 방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이슈들에 대한 논의의 수렴이 전향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오늘도 학교의 전 구성원이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새로운 10년간 추진될 VISION2020(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참여와 소통을 통한 신뢰의 구축, 이를 통한 협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출발선상에서 이와 같은 사회적 자본이 형성되지 않고서는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의 달성이 지속가능하기 힘들 수 있다. 학교 전 구성원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공론의 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