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한(경제02)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제 5회 동시지방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앞으로 4년 동안 일할 광역·기초·교육 단체의 장과 의원을 뽑는다.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거리 곳곳에는 현수막이 걸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이 한창이다.

선거는 대의제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의사결정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권력의 신탁자를 우리의 손으로 뽑는 일이다. 그러나 대의제는 태생적으로 인민의 의사가 정책결정과정에 적확하게 반영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투표권을 행사한다. 정치적 무관심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먼 역사를 들춰볼 필요 없이 최근 몇 년간 일어났던 일만 떠올려도 쉽게 알 수 있다. 낮은 투표율 아래에서는 당연히 인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를 저버리지 말고 정당하게 행사하자.

둘째, 자신의 지지하는 최선의 후보자 혹은 당을 선택한다. 지지하는 최선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차선이나 차악의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다. 당선에 영향을 주지 않는 사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지지하는 후보나 당의 득표율을 높여 정치적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자.

수 만 개의 물방울이 모여 강물을 이루고 바다가 되는 것처럼 우리의 한 표가 우리나라를 만든다. 인간은 본래 정치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우리의 행동이 정치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올바르게 인식하자. 선거라는 정치 행동이 아무쪼록 인민의 의사를 잘 반영하여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