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헌(중문09)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요즈음 뉴스 기사들에는 혼란한 정국을 표현하는 문구들이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천안함 참사, 남북관계 긴장고조, 주가하락 추세 등. 이러한 ‘자극적인’ 문구들을 접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가슴을 움츠리게 되고, 괜한 불안감과 긴장감에 휩싸인다. 물론, 사람들 중에는 ‘또 인가?’라고 쉽게 넘겨버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자와 마찬가지로 내심 불안함을 쉽게 떨쳐버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뉴스(정확히는 사실이라는 절대명제로 ‘여겨지는’)들은 내일도, 내년에도 계속 찍혀 나올 것이다. 높아진 취업의 문, 흉악 범죄율의 증가, 물가 상승, 정치권 불안 등과 같은 일들은 우리 주위에 쉽게 깔려 있기에, 우리의 ‘손만 닿으면’ 잡히는 것이 바로 불안정한 미래이며, 혼란한 사회상이다.

이러한 불안과 불확실성 속에서, 가뜩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 가득한 우리 20대들에게는 이러한 사실을 부정하거나, 회피해버리는 편이 확실히 편할지도 모른다. 문제는 그것의 효과가 단기적일 뿐이라는 것에 있다. 확실히, 우리가 접하는 간접적인 위험요소들과 불안감은 실제적으로 우리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들은 언제나 우리의 삶에 보이지 않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는 위험한 현실에 맞서, ‘보이지 않는다!’고 하며, 자기 자신을 어두컴컴한 동굴 속으로 애써 구겨 넣고 있지 않은가!

불안함과 긴장감 앞에, 회피하거나 투항한다면 진정한 성인으로 나아갈 수 없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필자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문제와 현실, 사회를 공부하며, 사유해 보아야 한다는 어느 옛 철학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필자는 우리가 똑바로 눈을 뜨고, 위험과 불안, 불확실성 앞에 맞서, 그것이 도대체 무엇이며, 왜 나와 우리들에게 불안감을 주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과 노력이 있어야만 우리가 진정으로 성숙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문제와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는 기회로 발돋움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