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백(경제09)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최근 성대신문에서 인상 깊게 봤던 Vision2020(안)과 시간강사에 대해 한마디 해보려 한다.
먼저 Vision2020(안). 이번 년도 안에 Vision2020(안)에 대한 정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들었는데, 정작 여기에 관하여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아마 대다수의 학생들이 그러할 것이다. 물론 학생들의 무관심도 한 몫 하겠지만, 학기 중뿐만 아니라 방학 동안 Vision2020(안)에 관한 구체적인 대안들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 종강 후 학교에서 Vision2020(안)에 관해 알리는 글이 왔었는데, 솔직히 학교 측의 입장만을 대변하기 때문에 얼마나 객관적일까 하며 회의적으로 읽었다. 변화의 중심에 있는 학부생으로서 기본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가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보지만, 정작 우리 학부생들은 Vision2020(안)에서 배제된 것처럼 보인다. 한 학교의 대표적인 언론매체로서 성대신문이 학생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한 가지 개인적인 의견이 있다면, Vision2020(안)에 관해 객관적으로 분석한 것은 좋지만 우리 학생들이 어떻게 학교 측에 이 문제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도 같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다. 기사를 보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방안을 마련한다고 하는데, 정작 학부생인 우리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고 있는데 누구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건지 의심스럽다.
얼마 전 한 TV프로그램에서 시간강사의 불합리한 처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성균관대학교를 예로 들어 비판하는 것을 봤다. 우리 학교가 다른 대학에 비해 시간 수당을 많이 준다고 하지만 정교수가 받는 보수에 비하면 비교가 불가능할 만큼 차이가 난다. Vision2020(안)에서 유일하게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교수님들을 평가함으로써 자기계발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학교에 적지 않은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 학생의 입장에서 볼 때 그러한 시간강사의 정교수 임용이 더 늘어나고, 그 분들이 안정된 상태에서 우리들을 가르쳐주시기를 바란다. 한 번 정교수로 채용되면 별 문제가 없는 한 해고되지 않는 실태와 시간강사들의 법적인 지위가 불합리하게 낮다는 것이 이 논란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내 비싼 등록금이 정교수 혹은 시간강사라는 지위를 떠나서 좀 더 유능한 분에게 쓰였으면 하며, 비정규직 시간강사들이 능력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