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송민근 기자 (smg4478@skkuw.com)

직성(直星). ‘사람의 나이에 따라 그 운명을 맡고 있는 아홉 별’이라는 뜻이다. 스물 하나, 내 직성의 이름표에 ‘열정’이라는 단어를 붙이고픈 나는 성대신문사에 지원해 합격, 수습기자가 되었다.
사실, 논술 시험일, 어설프게 채운 답안을 제출하고 난 뒤 낙담하여 면접을 보러가지 말까 고민도 했었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써냈던 입사지원서가 무색해질까, 입시 면접에서도 떨지 않았던 나는 무지 긴장한 상태에서 면접을 치렀고, 성대신문사에서 열정이라 부르기에 부족한 나의 의욕을 좋게 보아주셨는지 운 좋게도 합격을 했다.
수습기자가 되고 난 후, 8주간의 트레이닝 아니 지난 한 학기 동안 내 모든 스케줄의 중심에는 신문사가 있었다. 이것저것 생각하고,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배움의 한 학기 속에서 나의 어리버리함은 용납되지 않았다. 무언가 처음 배울 때 어눌함의 진수를 보여주는 자신이 답답했던 나는, 그래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습관을 들였다. 그렇게, 정말 본받을 점 많은 뛰어난 동기들과 함께 신문사 일을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실천이 부족한 나의 의욕에는 점점 불이 붙어 그것은 열정이라 부를 만한 무엇이 되었다. 그리고 첫 스트레이트 기사로 성대신문의 지면에 데뷔하면서, 가끔씩 애먼 불평을 하기도 하지만 내가 기자의 일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수습기자의 꼬리표를 떼며 준정기자가 되고 부서를 갖게 되었다. 되돌아보면 편하고 행복했던 수습 시절이 있고, 앞을 내다보면 ‘송민근’이라는 얼치기 기자가 헤쳐 나가야 할 일들에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누군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행복이라 했던가. 그렇다면 준정기자로서 활동할 앞으로의 나날들도 힘들 수는 있겠지만 분명 행복한 시간일 것이다.
 행복이라는 삶의 밑절미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 실천이 부족한 의욕을 열정으로 치환하고픈 사람들, 그래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은 성대신문사로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