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몇 일 전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가 지하철 사당 역에서 셔틀버스 타는 정확한 위치를 물어왔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 보니 나는 셔틀버스로 통학하기 때문에 버스 승강장을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버스를 잘 타지 않는 학생들은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우리학교 셔틀버스의 정류장은 사당 역 9번 출구 제일은행 앞에 있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내려 9번 출구를 나오기까지 어떤 알림판이나 표지판도 찾아 볼 수가 없다. 비록 9번 출구까지 나왔다 하더라도 타 학교의 셔틀버스 승강장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처음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항상 헤매기 일쑤이고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위 사람이나 가게사람에게 물어봐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나 역시 처음 버스를 타려고 했을 때 한참 헤맸던 경험이 있다.
학생들의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셔틀버스 승강장에 학교를 상징할 수 있는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지하철 개찰구에 우리학교 셔틀버스 승강장의 출구 번호를 알리는 표시를 하거나 지하철 출구 알림판 옆에 있는 시내, 시외버스 안내액자에 셔틀버스 위치도 함께 알리는 좋을 방법도 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표지판을 설치하려면 해당 구청의 허가와 사당 역에 셔틀버스 승강장이 위치한 타 학교와의 타협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뿐이고 복지를 책임져야 할 학교측의 무책임한 처사이다.  
학교에서 이러한 부분에 조금만 배려해준다면 학생들의 편의는 물론 학교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이용하는 사람들만의 셔틀버스가 아닌 누구도 쉽게 알고 찾아 이용하는 셔틀버스가 됐으면 한다.
이지혜 (공학계열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