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경영10)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성대신문을 읽던 중 대학생의 역사인식에 대한 사설(1486호 3면)을 보았다. 최근 역사 인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올해는 한일 병합 100주년과 6.25전쟁 60주년으로 언론에서도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대해 많이 다뤄졌다. 덕분에 이 사설에 더 관심이 갔다.
사설에서는 고등학교를 다닐 때나 대학교에 와서 공부를 하면서, 역사를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공부마저도 입시용 주입식 교육일 뿐 역사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나 스스로 역사에 대한 주체적인 인식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나도 대학교에 와서 한 학기를 공부하면서 이에 공감이 됐다. 대학에 있어도 역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고 느꼈고, 실제로 수업의 경우에도 몇몇을 제외하면 수업 중 역사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또 학점과 취업을 중요시하는 추세에 따라 토익이나 토플 등 영어 공부나 MOS 등 자격증에 비해 역사에 대한 인식은 그 중요성이 작아 보일 정도였다.
사설에서는 교육과정에서의 주입식 교육을 비판하며, 대학생은 주체적인 역사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는 대학에서의 교육과정도 주체적인 인식을 방해할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보고, 과연 우리가 스스로 역사적 인식을 기를 만큼 실제적 여건이 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학교에서는 주체적인 역사적 관점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주지도 않고, TV를 켜도 높은 시청률을 위해 예능 프로그램이 주가 되어 나올 뿐 우리에게 역사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대학 신문에서도 이런 사설을 제외하면 역사적 문제를 다루는 다른 코너가 없다. 나는 역사적 인식을 위해서 실생활에서 역사와 관련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신문에서는 실생활에서 역사적 정보를 접하게 해주는 코너가 있다. 그 코너에서는 신문이 발행한 날짜와 연관된 특별한 역사적 사실이나 작은 에피소드를 다룬다. 역사인식에 대해 관심이 없는 학생이더라도 이런 가벼운 글을 읽는 데는 별로 부담이 없고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성대신문에서도 이런 작은 코너를 가끔이라도 다뤄줬으면 한다. 이런 작은 부분부터 일상생활에서 역사를 접할 수 있게 된다면 대학생인 우리들이 더 역사에 흥미를 가지고 주체적 인식을 기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