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통원(사복) 교수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올해 여름의 혹서는 기후온난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사회문제를 종전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적용할 수가 없다.  사회문제 해결에 정부의 정책수단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연대적 책임과 자발적 참여(克己復禮, 자기절제와 타인/자연에 대한 배려)가 요구된다.  자원봉사활동도 기존의 인간중심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관점인 “생태복지적 접근”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생태복지적 접근에 의한 자원봉사란 자연환경파괴에 따른 재난복구활동과 같은 자원봉사뿐만이 아니라  봉사자 자신의 세계관 및 인생관의 변화도 포함하는 새로운 행동양식(life style)의 탄생을 의미 한다. 다시 말해서 새로운 행동양식이란 전통적인 외현적 자원봉사활동과 더불어 본인의 삶 자체가 자연과 공존하려는 가치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대학생들이 기름이 유출된 해안에서 자원봉사도 하지만,  평소에 환경보호를 위해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스스로 실천하거나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가능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 
그 동안 행복한 삶을 인간중심적인 사고만을 고집함으로 인간을 에워싸고 있는 자연환경을 위시한 생태에 대해서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자연을 인간과의 공존공생관계로 보지 않고 인간의 중심의 지나친 산업화로 인하여 우리는 지구 온난화를 자초하였다. 자연과의 관계성에서 지배와 수단적 관점보다는 상호공존적인 관점을 강조하는 생태복지적 가치는 오래 전부터 현자(賢者)들에 의해서 주장되어 왔다. 논어를 위시한 동양고전에는 천지인합일(天地人合一) 사상을 주장하였으며 특히 장자의 자연주의사상(장자, 천하편)인 탈(脫)인간중심주의가 그렇다. 하지만 생태주의 사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심층생태주의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친 사상은 불교라고 한다. 불교의 생명사상은 자연환경파괴에 따른 인간이외의 창조물에 대한 피해를 방지하고 인간과 더불어 공존할 수 있는 사상적 근간을 제공하고 있다. 서양 철학가 하이데거도 인간은 더 이상 자연을 지배해서는 안되고 동등한 관계로서 소통하고 대화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건강하고 양질의 삶 영위는 자연과의 화해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본다. 이러한 동양 철학적 접근방식은 지난 세기동안 서구의 과도한 인간중심의 발전과정과 환경파괴 결과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으로 제시 될 가능성이 크다.
생태복지적 관점의 대학생 자원봉사를 실현하기 위한 기본 전략으로 기업, 정부, 민간(대학)의 3가지 섹터가 연합적 참여를 제안할 수 있다. Tri-Sector 파트너쉽은 민간(대학)·정부·기업의 자발적인 연합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으로서,  모두 win-win할 수 있는 협력체계다. 종래에도 민관의 파트너십이 강조되어왔다. 하지만 최근에 기업이 새로이 독립하여 그 사회적 책임(CSR)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기업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회공헌에 참여하는 것은 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사회적 허용을 유지시키고  장기적인 지역 발전을 가능케 하기 위함이다. 세계화이후 나타나기 시작하는 초일류 기업들의 영향력은 점차 그 위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세계의 주요 기업들은  좀 더 효과적인 녹색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 사회공헌활동과 연관된 협력적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지역사회와의 새로운 관계 형성은 기업만을 위한 경쟁적 이윤추구를 종결시키게 할 것이며, 지구온난화와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앞으로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을 단순한 노력봉사 수준에 머물게 하기보다는 Tri-sector 파트너쉽에 의한 연합적 봉사활동로 참여한다면 내년 여름은 올해보다 조금 더 수월하게 지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