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인과10)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수강신청변경기간이 끝나고 많은 학생들이 수강신청에 성공했다 혹은 실패했다는 말을 했을 것입니다. 수강신청에 실패했다고 하는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수업을 신청하지 못 한 것이겠지요.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는 수강신청이 선착순 혹은 운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본래 학교의 취지가 선착순이나 학생들의 운에 맡기는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중복로그인을 통해서 부정한 방법으로 수강신청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학생들을 다 잡아낼 수도 없을뿐더러 잡아낸다고 하여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수강신청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부정한 방법에 있다기보다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강의를 공급하지 않는 학교에 있습니다. 물론 학교는 학생 수에 맞는 수업 당 반의 수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학생들의 선호를 고려하지 않은 물리적인 반의 수가 아니라는 데에 있습니다. 같은 과목의 수업이라고 하더라도 교수님에 따라 수업 방식이나 과제, 시험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은 선호하는 교수님의 수업을 신청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매크로를 이용하고 중복로그인을 하는 등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강신청이 불공평하게 이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수업 커리큘럼의 평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커리큘럼의 평준화가 꼭 교수님들이 완벽히 같은 방식 같은 내용으로 수업해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 기말 시험문제나 과제량 등에 차이가 커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수강신청을 하기 전에 먼저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업을 조사하여 수업 수를 조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합니다.
학생들에게 있어서 한 학기를 알차게 잘 보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하는 수업을 듣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수강신청을 위해서 수강신청기간과 변경기간 내내 컴퓨터 앞에 있기도 합니다. 이는 아까운 시간낭비입니다. 또한 여러 학기 수강신청을 하면서도 서버 과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학교 측에도 문제가 있고, 부정한 방법을 이용해 원하는 수업을 들으려는 학생들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위에 제시한 방법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의 불편과 불만을 해결하고 학교도 수월하게 수강신청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