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캠 만남 - 장동일(유교철학87) 동문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환경오염, 그 대책으로 태양광 발전을 선택한 장동일(유교철학87) 동문.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전공과는 다른 길을 선택하면서까지 태양광 발전에 정성을 다하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장 동문은 현재 보성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때 동양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이기도 했던 이 시설을 운영하는 그는 청정에너지인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한국전력공사를 통해 주변 가구에 보급 중이다.
장 동문도 대학교 시절엔 환경이나 청정에너지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를 청정에너지의 세계로 이끈 건 바로 그의 어머니였다. 석탄이 고갈돼가는 충격적인 과정을 직접 본 적이 있는 그의 어머니는 장 동문에게 청정에너지를 개발해볼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풍력 발전을 시도했던 그는 한 차례의 실패를 겪고 태양광 발전에 도전한다.
장 동문은 환경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태양광 발전의 매력으로 느꼈다. 또한 태양광 발전의 친환경적인 측면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았다. “다른 발전 방법의 경우, 이산화탄소나 다른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하죠. 이런 물질들은 결국 환경을 오염시키고 지구를 망치는 원인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태양광 발전은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깨끗한 발전법이에요”라는 그의 말에서 태양광 발전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났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지금에 이르기까지 장 동문의 삶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원래 대기업의 회사원이었던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했으나 경험의 부족으로 실패하고 만다. 이로 인해 장 동문은 재산 대부분을 탕진하지만 청정에너지 개발은 계속하려 했다.
풍력 발전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태양광 발전을 시도하기로 한 그에게는 인력과 자금, 그리고 정부의 허가가 필요했다. 장 동문은 직접 발로 뛰면서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다. “태양광 발전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청했어요. 자금을 구하기 위해 미국의 은행들을 직접 다니며 태양광 발전의 중요성을 설명하기도 했죠. 정부의 허가를 받기 위해서도 직접 관계자들을 따라다니며 태양광 발전에 대해 소개했어요”라며 고난을 겪어낸 경험을 전했다. “모든 준비를 하고 발전소 공사를 시작하는 순간엔 정말 기뻤어요”라는 말을 통해 고난을 겪어낸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타 발전의 5배가량 비용이 드는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며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대해 묻자 장 동문은 “지구의 미래에 투자하는 일에 금전적인 가치를 매길 순 없어요. 치료비가 비싸다고 아이의 병을 치료하기 싫어하는 부모가 있나요”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장 동문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는 후배들에게 “일단 부딪혀보라”고 말한다. “어떤 일이든 도전해보면 경험을 얻을 수 있고, 그 경험은 다른 일에 도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자신의 경험을 전하는 그는 많은 대학생이 환경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 도전 정신으로 가득 찬 장동일 동문. 그의 노력과 함께 깨끗해지는 세상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