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원(글경제10)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현재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캠퍼스의 도서관이 공사 중이다. 도서관의 노후된 공간을 학생들이 좀 더 효율적이고 편안하게 사용하도록 하려는 공사는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2학기가 시작된 지금도 공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물론 방학 중에 공사가 완성되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날씨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기때문에 2학기가 시작되고도 공사가 계속 진행되는 것 같다. 문제는 길어진 공사가 아니다. 공사 때문에 줄어든 공간을 대체하기 위해 국제관 라운지를 도서관화했는데 이것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 우선, 그동안 국제관을 이용하던 사람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개방형인 국제관의 구조상 라운지와 복도는 분리되어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을 들어가거나 끝나고 나올 때조차 복도에서 자유롭게 얘기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 얘기소리가 라운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복도에서 쥐 죽은 듯이 움직일 수도 없는 노릇, 어느 정도의 소음은 어쩔 수 없이 나게 되어있다. 그 소음에 공부하던 사람들은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또한 그동안 강의시간이 시작 되기 전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던 공간이 사라지자 학생들은 갈 곳 없이 여기저기 방황하게 되었다. 이러한 불편은 그동안 국제관을 이용하던 학생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을 아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도난문제다. 도서관과 달리 국제관 라운지에는 카메라 등 도난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 이 때문에 도난사건이 간간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제관 라운지가 여러 사람이 자유롭게 쉬는 일종의 휴식공간이었기 때문에 도난 방지 장치가 없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처럼 라운지를 도서관으로 이용하려 했다면 학교 측에선 도난방지문제에 신경을 좀 더 써야 했었다. 이처럼 안타깝게도 모든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개조한 공간이 모든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나의 이 글이 비난이 아닌 정당한 비판이 되길 원하며 앞으로 국제관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국제관을 이용할 수 있길 바라며 짧은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