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근(자전09)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추석 연휴도 지나갔고, 벌써 2학기가 시작한지 한 달이 다 됐다. 어느덧 중간시험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는 비단 우리 학교만의 일은 아니겠지만 모든 학우들이 알다시피,  시험기간만 되면 인사캠 도서관에서는 굉장히 치열한 자리 맡기 경쟁이 일어난다. 새벽같이 길게 늘어서 있는 중앙도서관의 줄의 끝은 600주년 기념관까지 닿은 적도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 인사캠 중앙 도서관은 공사 중이다. 덕분에 원래 시험 기간이 아닐 때도 공부하는 학우들로 가득 차던 경영도서관은 요즘 오전 8시만 되면 자리가 거의 가득 차 있다. 시험 기간에도 그나마 자리가 가장 늦게 차던 법학 도서관조차 자리가 가득 차 있다. 벌써부터 이렇게 심각한 자리 맡기 경쟁이 도서관 여기저기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과연 3주 후 시험기간에는 어떻게 될지 심히 걱정된다.
국제관 라운지에 평상을 설치했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복도와 붙어 있는 라운지다 보니 일반 열람실처럼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지 못하고, 그나마 있는 자리들도 지금 사용할 수 없게 된 중앙도서관 열람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학교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시험기간마다 반복되는 열람실 자리 경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중앙도서관 확장 공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당장 별다른 도서관 자리 대책 없이 시작한 이 공사는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 재학생들에게 분명히 피해를 주고 있다. 공부를 하려는 학생이 공부할 수 있도록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등, 최대한 지원해주는 것이 학교 측이 해야 할 일인데 일시적이긴 하지만 도서관 자리 부족으로 학교는 제 역할을 어느 정도 충실히 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시험까지는 짧으나마 어느 정도 시간이 남아있다. 학교 측에서는 일부 강의실을 열람실처럼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 주는 등 시험기간의 도서관 혼잡을 대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