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신소재 대학원)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인문사회과학캠퍼스 학우들이 알지 못하는 수원시 장안구의 자연과학캠퍼스 학우들의 불편한 점이 한 가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학캠퍼스가 서울에 있지 않아서 생기는 ‘교통의 불편’이나 주변 ‘편의시설의 부재’ 아닌가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좋은 점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시내의 여느 학교보다 한적하고 조용한 주변 환경과 맑은 공기, 그리고 다양한 대중교통의 용이한 접근성 등의 장점은 학교를 다니면서 단지 캠퍼스의 위치로 인한 불편함은 크게 느끼지 못하게 해주었다. 그러나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외국어학원을 다니기가 너무 힘들다는 점이다. 보통 강남이나 종로에 위치한 유명어학원을 갔다가 수업을 듣기 위해 다시 돌아오는 수고는 많은 학우들의 어학공부에 대한 열정을 식게 만들었다. 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교내 어학원이나 수원역 주변의 어학원 이지만 비교적 저렴한 수강료만큼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업내용과 강사진은 학우들의 머릿속을 다시 복잡하게 만들어 버린다.  
얼마 전 교내 어학원의 운영업체를 모집한다는 공지사항을 보며, 학교어학원이 정말 좋은 수업을 한다면 강남과 종로를 오가며 힘들어하는 학우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업체선정에서는 저렴한 수강료 보다는 질 좋은 수업과 커리큘럼을 원하는 학우들의 목소리를 학교 측에서 반영했으면 좋겠다. 혹은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여 유명 강사들을 초빙하고 학교차원에서 지원해준다면 어떤 어학 프로그램 보다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사의 유명세와 어학실력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자연과학캠퍼스 학우들에게도 수준 높은 어학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