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새학기 들어와 수강신청도 끝나고 앞으로 한학기의 생활의 기반이 안정돼 가고 있음을 느낀다. 한 학기를 휴학하고 복학하는 나로서는 다른 복학생의 심리와 마찬가지겠지만 새삼 신입생이 된 듯한 기분을 감출 수는 없을 것 같다. 학교 주위 시설은 언듯언듯 눈에 익지 않은 것들이 감지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수강인원의 절제만큼은 1학년 때부터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본인이 속해있는 국문과의 경우 발표나 토론수업을 많이 해야 하는 과로 수강인원의 제한은 필수적이다. 40명을 넘어가면 제대로 된 수업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것은 학생뿐 아니라 교수님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판단된다. 상대평가라든지 삼품제 등 고등학교 때부터 등급제도나 어떤 제약 등에 익숙해 진 터라 만족스럽진 않아도 학사규정이라는 미명 하에 고분이 따르고는 있지만 수강인원의 제한은 그런 문제와는 별개의 수업의 질적 문제와 근본적으로 연결되는 사안이 아닌가 싶다.
적어도 교양이 아니라 전공수업정도는 40명 이상을 넘으면 고등학교의 수업이상의 효과를 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은 과연 지나친 생각일까.
사이버 수업도 마찬가지다. 한 과목을 수강하고 있지만 내가 듣고 있는 수업은 인기강좌라 400명이 훌쩍 넘는다. 아무리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사이버 강좌라지만 400명이 넘는 학생을 관리할 수 있는 교수가 과연 얼마나 될지. 사이버 강좌의 가능성에 너무 큰 이상을 기대하는 것 아닌가 싶다.  
이미 수강신청도 마무리 단계고 다음주부터는 학생들의 이름이 적힌 출석부가 나올 것이다. 졸업이 몇 학기 남지 안 남았으나 그 전에는 모든 강좌를 대학 강의답게 그 틀이라도 유지했으면 한다. 다음 학기부터는 출석 부르는 시간이 좀 짧아질 수 있을까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순영 (어문4·국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