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새봄(영상11)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학교에 입학한지 이제 한 달이 되는 신입생이라 성대신문을 접할 기회가 아직 많지 않았다. 인쇄되어 나온 신문이 아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성대신문을 읽게 되었는데, 아직 학교에 다닌 지 얼마 안 되었지만 그동안 학교를 다니며 생각했던 몇몇 불편한 사항들과 건의사항들을 요목조목 짚어주는 것 같아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언론이 지적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점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공개적으로 모두에게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알리는 기구가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학생자치기구가 아직까지도 선거중이라는 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읽고는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입학한 후에 단과대 학생회 선거운동 포스터 등을 보며 선거가 올해로 늦춰진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했었는데 후보자의 부재, 학생들의 선거의식 약화라는 문제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우면서도 이해가 되었다. 대학에 입학함과 동시에 곧바로 찾아오는 취업의 압박감에 휩싸인 학생들이 진정 학교를 위해, 자신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을 위해 학생회장에 출마할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특히나 기사에 나온 바와 같이 더 이상 취업에 큰 이점이 되지도 않는 학생자치기구 위원 자리는 학생들에게 부담과 같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곧 후보자가 한 명뿐인 단선의 문제를 갖게 되고 이는 다른 학생들의 관심을 더욱 저조하게 만들고 그에 비례하는 낮은 투표율이라는 문제를 낳게 된다.
학교의 문제, 학생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이다. 대학생이 어엿한 성인의 마음가짐으로 모든 사회의 일에 힘쓰지 않는 데에는 분명 이렇게 환경을 만든 우리 사회의 책임이 클 것이다. 그러나 대학생의 신분을 가진 우리들이 이렇게 현재 우리가 사는 환경을 만든 이 사회를 질책할 생각도 없이 흐름에 따라 사는 데에는 분명 우리에게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