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동아리 푸른누리

기자명 지민섭 기자 (jiminsub12@naver.com)

“환경 답사 및 연구 등의 소규모 프로젝트들이 모여 있는 곳, 원하는 주제를 자유롭게 조사 할 수 있는 곳, 그게 우리 ‘푸른누리‘입니다”, “일단 친환경 에너지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같은 주제가 주어지면, 평상시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드니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게 되는 거죠”. 일상 속에서 환경문제, 해결방안에 관한 이야기는 흔히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도대체 뭐냐고 물어봤을 때 제대로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물음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환경에 관한 것을 주로 다루는 환경 동아리 ‘푸른누리’다. 노신희(통계10) 현 회장과 김성일(경영06) 전 회장을 만나 푸른누리에 대해 들었다.
1980년에 ‘제 3세계 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목적을 가지고 시작된 이 동아리는 사회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 운동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90년대 말 더 이상 제 3세계라는 소재가 학우들에게 와 닿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99년 환경동아리로 성격을 바꾼 뒤, 2000년 푸른누리로 이름을 바꿨다. “보통 환경 하면 ‘Green’, 푸른이란 뜻을 떠올리잖아요. 거기에 세상이라는 뜻의 누리를 덧붙여서 동아리 이름을 붙였어요”.
현재에도 변화의 단계에 놓여있는 푸른누리의 활동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누어진다. ‘프로젝트’라 불리는 이 활동들은 적게는 4, 5명 많게는 10명 정도가 참여하는 비교적 소규모 활동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일정에 맞추기 쉽다. 덕분에 환경 답사가 주를 이루는 활동도 적지 않다. 이와 같이 늪이나 숲, 또는 근처의 쓰레기 매립지 등을 찾아다니며 환경에 대한 조사를 하고 그에 대해 보고하고 점검하는 활동이 첫 번째다. 또 환경 동아리인 만큼 환경, 에너지 재생산과 같은 주제로 세미나를 자주 한다. 특히 취업 준비생들이 어느 특정 주제에 대한 기사 스크랩을 하고 자료 수집을 거쳐 동아리 회원들에게 세미나를 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등 학술적인 부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한다. 그리고 현재는 뜸하지만, 2001년부터 시작된 스모킹 매너 캠페인의 처음을 고려대와 함께 참여하는 등 타 학교 환경동아리와 연합하여 환경 답사를 가거나 환경운동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도 있었다.
현재 동아리에 공식적으로 등록돼 있는 인원은 약 20명이다. 처음부터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도 있지만, 모두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어느 정도 활동을 하면서 푸른누리의 체계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김성일 학우는 특히 큰 프로젝트보다 소단위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피드백을 받고 그에 따른 변화가 보이기 때문에 활동을 하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소단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타 프로젝트 구성원들 간의 소통이 없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걸 보완하기 위해 중간보고와 평가활동들을 마련했다.
“환경 하면 딱딱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사람과 환경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실생활에서부터 연구하지 않으면 잘 알 수 없는 부분까지 퍼져있는 것이 ‘환경’인 것이다. 그런 환경들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푸른누리는 현재 멋있는 변화를 꿈꾸고 있는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