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지난 2학기가 끝나가는 시점, 학교는 기습적으로 주야 학적변동 공지를 내걸고, 뒷책임없는 야간강좌 학적변동만을 공지하였다. 그러면서도 학교는 '야간강좌 학우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무성의한 대답만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이미 당장 아직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는 직장인 학우들은 당장 들을 수업이 축소된 상황에서 도대체 이보다 더 큰 피해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러고도 모자라 학교는 '전일제를 폐지한다.'는 말까지 공공연히 하고 있다. 과연 학우들의 수업권마저 앗아가고 있는 학교에서 사소한 피해들은 또 어떻게 보상하겠다는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아울러 총학생회에도 묻는다. 야간강좌 학우들의 수업권 침탈이 명백한 상황 속에서 과연 총학생회가 보여줬던 모습은 무엇인가? 자료를 요구하며 학교와의 만남을 주선하겠다는 말은 한낱 공치레에 불과한 것이었다. 야간강좌의 학우들은, 총학생회 선거 시기에만 '우리들의 학우'요, 선거가 끝나면 무시해버리는 야총만의 학우들이란 말인가? 현 총학이 모태로 삼고 있는 지난 33대 성대사랑 총학생회가 지난 학사구조조정안에서 밝힌 입장표명에는 직장인 학우들의 권익을 지킬 것을 요구하는 문구가 분명히 삽입되어 있다. (2001년 학사구조조정안에 대한 총학의 입장표명 제 5항) 현 총학이 내세웠던 33대 총학생회의 평가와 책임을 상기하며 제 34대 야간강좌 총학생회는 정식으로 성대사랑플러스 총학이 작금의 현실에서 지난 선거때에 공약했던 33대 총학생회의 평가와 책임의 차원에서 이번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며, 당연히 현재 피해를 입고 있는 야간강좌 실수요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 강력히 주장한다.
신뢰라는 것은 결코 한 쪽의 일방적인 외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학교측이 걸핏하면 말하는 '학생회, 학교간의 신뢰'라는 것은 신뢰라는 단어를 쓰기엔 너무나도 무책임하며, 아무런 의지 없는 책임을 억지로 꾸며내고 있을 뿐이다. 과연 학교가 지난 날 야간강좌 총학생회에 보여준 모습들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다시 생각하기 바란다. 98년의 급조된 야간강좌 특성화 방안, 2001년 기습적인 학사구조조정안, 당사자와의 단 한 번의 논의도 없었던 급작스런 학적변동으로 이어지는 학교측의 행태에 과연 신뢰를 보낼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 학교는 자문자답할 해 볼 것을 권한다. 또한 말은 우리들의 학우를 외치면서 결과적으로는 야간강좌 총학생회만의 문제인양 방관하는 현 총학생회의 모습을 야간강좌 총학생회는 심히 우려하며 33대 총학생회의 평가와 책임의 차원에 걸맞는 행동을 촉구하는 바이다.
김길태(경제3·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