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우리 학교의 미화를 담당하는 청소 아주머니들의 쉴 곳이 부족하다는 제보가 학생 커뮤니티 등에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매일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힘 써주시는 아주머니들의 근로환경에서, 만약에 조금이라도 부족한 점이 있다면 즉시 개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1473호 본지에서도 그와 같은 사실이 보도되었고 학내 일부 학생자치단체에서 아주머니들과 같이 식사도 하고 얘기를 나누는 활동을 펼쳐나가기도 하였다. 청소용역이 사회구조적으로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우리 사회에서 가장 수고가 많은 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일부 학우들이 다 마신 음료수 병 혹은 담배꽁초 같은 것들을 쓰레기통에 직접 버리지 않고 그 자리에 두는 사례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버리는 사람 따로, 청소하는 사람 따로”라는 현상이 우리 사회와 우리 학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축제와 같은 큰 행사 때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교내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예전과 달리 상당히 추가적인 노동력의 투입이 요구된다고 한다. 물론 기본적인 근로환경의 개선을 위한 제도적 노력도 필요하지만 우리 학우들이 학교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공감적 마음도 필요하다. 
최근 우리 사회가 전반적인 양극화현상에 의해서, 사회적 취약계층들에 대해서 배려하는 문화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고용이 예전처럼 잘 창출도 안되고 일을 해도 빈곤층에 계속 머물게 되는 새로운 빈곤층이 수백만명씩 나타나게 되는 어려운 상황들이 도래하고 있다. 실제로 빈곤한 계층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많은 경우에 가난과 실업과 같은 경제적 측면 이외에도 질병, 낮은 교육, 무기력, 차별, 부자유, 취약성, 가정폭력, 가족해체, 계층갈등, 사회적 불안정 등으로 개인, 가족, 사회문제로 파생되는 복합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 취약계층은 많은 경우에 한 평생 가난의 덫에 갇혀 허덕이게 되며 그 악순환으로 세대물림까지 하게 된다.
따라서 학교의 청소 아주머니들과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긍정적 보상이 필요하다. 긍정적 보상이란 일종의 사회의 배려적인 접근으로서 우리 사회가 넘어진 사람을 또 밟지 않도록 적절한 보상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왜냐하면 일반 사람들과 달리 가치이하로 평가된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취약성을 가질 수 있으며, 그 상처로 인하여 그들이 더욱 황폐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잃은 돈 50만원이 일반인에게는 다른 해결책이 많아서 목숨을 걸만큼 큰 돈이 아니지만, 가난한 취약계층에게는 바로 그 달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는 취약계층에게 1) 더 이상의 추가적인 상처를 예방하고, 2) 기존의 가치저하, 손실, 취약성 등을 최소한 감소시키며, 3) 결국  모든 가용가능한 자원들을 동원해서 긍정적인 보상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논리이다. 결국 청소 아주머니들을 포함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사람들을 단순히 중립적인 눈으로만 보는 것은 부족하고 가능한 최상의 모습이 되도록 우리는 더욱 노력 해야 한다.
사회적 통합이란 가치이하로 평가된 취약계층의 사람들이 사회에서 의미 있는 참여를 하면서 일반사람과 정상적인 관계를 통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학우들이 청소 아주머니들과 같이 식사도 하고 얘기를 나누는 활동도 그들을 이해하고 사회적 통합을 하려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청소 아주머니들을 위한 근로환경의 제도적 개선도 결국은 사회통합을 그 목적적 가치로 하고 있다. 그만큼 목표가 상향되었으며, 더 많은 지혜와 배려하고 공감하는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