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해명 글로 논란 일단락 "소통 강화 예정, 지켜봐 달라"

기자명 황보경 기자 (HBK_P@skkuw.com)

과제13대 경제학부 학생회 비행기의 김성웅(경제07) 학생회장이 출신 학회인 다산금융반의 학회원을 대상으로 한 언행에 논란이 일었다.
직접적인 논란은 당선 2일 후였던 지난 12일 성대사랑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서 시작됐다. 익명의 글쓴이가 남긴 게시물에는 김 회장이 후보자 등록을 하기 전 다산금융반 커뮤니티에 남긴 글이 인용됐는데 인용된 내용 중 ‘학회방 추진에 적극 임하겠습니다’라는 부분이 몇몇 학우들의 반발을 샀다. 특정 학회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발언이라는 것이다. 게시물은 1천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글로 선정됐고 이를 비판하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그런데 이 사건은 다산금융반에 대한 기존의 불만 여론과 맞물리며 더욱 큰 비판을 받았다. 김 회장이 특정 학회만 지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퍼지면서 학회원의 SNS에 기재된 사적인 글까지 공개돼 비판받는 등 성대사랑 게시판은 김 회장과 해당 학회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비행기 측은 하루 뒤인 13일에 입장 표명과 사과문을 기재했지만 이를 본 일부 학우가 사과문 속의 오류를 지적하며 책임회피라고 비난했다. 이후 14일에 비행기 측은 다시 한 번 사과문을 올렸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에 다수의 학우가 수긍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최근까지 성대사랑에는 비행기에 대한 여론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일부만이 대자보를 통한 공개적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공인으로서 언행을 조심하지 않은 점은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학회방에 대해서는 “현재 경제학부 내에는 3개의 학회와 9개의 소모임이 있는데 이들 모두 방이 없기에 이를 마련하는 것이 (비행기 측에서 마련한) 학회와 소모임 지원책 중 하나였다”며 “특정 학회의 학회방이 아니라 경제학부 내 모든 학회와 소모임에 대한 지원을 언급한 것이었는데 오해를 사서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비행기 측은 현재 추진 중인 학회와 소모임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새내기배움터와 전공진입식을 통한 활성화 정책을 준비 중이다”라며 “가경제 신입생은 소모임 구성원과, 경제학부 진입 학우는 학회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우들과 학생회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라며 “현재 페이스북 등 인터넷을 통한 소통 창구를 마련했으며 공약 이행에 관련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비행기 측은 지난 경제학부 학생회가 운영하던 네이트 클럽을 개정했고 경제학부 소식지도 준비 중이다. 그는 “앞으로 경제학부의 부흥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