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성대’ 인사캠 당선자 인터뷰 - 강이삭(경영05) / 소다미(무용09)

기자명 유영재 기자 (ryuno7@skkuw.com)

지민섭 기자 jms2011@
■ 레알액션 선본과의 최종 표차는 3백95표로, 마지막 개표 순간까지 접전을 펼쳤다. 심경이 어떠한지
4백여 표 차이로 당선되기는 했으나 우리를 지지하는 측과 지지하지 않는 측 모두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 다른 선본을 지지했던 학우들에게도 낮은 자세로 다가가 만나고 이야기를 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 11년 만의 3선본 경선이었다. 선거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이전의 총학생회 선거에서는 전체적으로 활발한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했으며 타 선본을 비방하고 헐뜯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비교적 건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세 개의 선본이 출마해 학우들의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아졌고, 때문에 보다 민주적인 선거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본다.

■ 일부 학우는 태평성대에 ‘비권 총학’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하기도 하는데
학내 문제만 다루느냐, 학외 문제까지 다루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향후 태평성대는 학내 문제를 기본적으로 다루되, 외부적으로 목소리를 표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교내에서 중앙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학우들의 충분한 동의를 얻은 후 외부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 세 선본의 등록금 관련 정책이 조금씩 차이가 있었는데, 협업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의견을 조율해나갈 생각인지
태평성대의 기본적인 입장은 투쟁이나 저항보다는 협상이다.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서는 12월 학생총회가 성사돼야 하고, 이를 위해 다른 두 선본과의 연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협상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자료를 최대한 많이 분석해 동등한 협상력을 이끌어낼 것이다. 불가피한 경우 운동도 필요하겠지만,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 12월 중 학생총회 개최를 위해 현재까지 마련된 구체적 방안이 있다면
학생총회가 성사되려면 인사캠과 자과캠의 공동 주최 아래 4천5백여 명의 학우가 모여야 한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 시험 기간을 고려한 일정 등에 대한 고민을 했다. 이에 학우들이 온라인으로 학생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오프라인 학생총회를 기반으로 하되 온라인으로도 출석과 투표가 가능하고 학생총회를 생중계로 볼 수 있게 하는 웹 페이지를 개발 중이다.

■ 본지에서 시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학우들이 ‘비리 없는 학생회’를 원하고 있는데
이전 총학생회의 경우 자금 사용 문제와 소통의 부재 등으로 논란이 됐던 바 있다. 태평성대는 학생회가 해야 할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1일 결산, 즉 총학생회의 1일 자금 사용 내역을 매일 공개할 것이다. 또한 총학생회실에 갇힌 총학생회 이미지를 탈피하고, 1년 내내 학우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총학생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