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 95표 차로 희비 갈려… 레알액션 38.97%로 선전

기자명 유영재 기자 (ryuno7@skkuw.com)

정송이 기자 song@
11년 만에 3개의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출마해 큰 화제가 됐던 이번 선거에서 마지막에 웃은 곳은 태평성대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는 지난 24일 오후 9시 10분부터 약 5시간 동안 자과캠 의학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44대 총학생회 선거 개표 결과 ‘태평성대’ 선본(이하 태평성대)이 당선됐음을 공표했다.
중선관위는 태평성대가 양캠 합산 실투표수 1만 3백64표의 42.78%인 4천4백34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2위 ‘레알 Action’ 선본(이하 레알액션)은 4천39표(38.97%), 3위 ‘Change, We Can’ 선본(이하 체인지위캔)은 1천5백91표(15.35%)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총 유권자 1만 7천1백25명 중 1만 3백64명이 투표한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60.52%로 집계됐다.
1차 개표는 인사캠 수선관 및 자과캠 학생회관 투표소였다. 타 투표소에 비해 투표수가 많아 대략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었던 1차 개표의 합산 결과 △레알액션 4백85표 △체인지위캔 2백82표 △태평성대 5백74표로 태평성대가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점차 레알액션과 태평성대의 양자 대결 구도로 굳어졌다. 개표 중반까지 계속해서 태평성대가 레알액션에 근소하게 앞서는 상황이 계속됐다. 개표율이 60%로 집계됐을 당시 1위였던 태평성대와 2위였던 레알액션의 득표수 차는 1백55표에 불과했다. 한편 체인지위캔은 마지막 개표 장소인 자과캠 3번 이동투표소에서만 태평성대에 이은 2위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투표소에서는 모두 3위를 기록하며 양캠 모두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전반적인 흐름은 인사캠의 지지를 받는 레알액션과 자과캠의 지지를 받는 태평성대의 대결 구도가 됐다. 태평성대는 인사캠 투표소 9곳 중 7개에서 레알액션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과캠 투표소 15곳 중 반도체관, 화학관을 제외한 14곳에서 타 선본을 제치며 자과캠에서 뚜렷한 강세를 드러냈다. 태평성대의 자과캠 총 득표율은 49.13%였다.
2위를 기록한 레알액션은 인사캠 투표소 9개 중 7개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투표수가 가장 많았던 경영관 1층 투표소(실투표수 1천9백40표)에서 절반에 가까운 9백2표를 얻은데다 두 번째로 투표수가 많았던 퇴계인문관 2층(실투표수 9백57표)에서는 절반이 넘는 5백6표를 얻으며 인사캠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레알액션의 인사캠 총 득표율은 46.36%였다.
그러나 레알액션은 자과캠 투표소 대부분에서 태평성대를 앞서지 못하며 당선에서 점차 멀어졌다. 인사캠과 자과캠 투표소를 하나씩 동시에 개표하는 방식에 따라, 개표 후반부가 되자 자과캠 투표소 4개만의 개표를 앞둔 상황이 됐다. 결국 차이를 좁히지 못한 레알액션은 태평성대에 총 3백95표 차로 낙선했다.
한편 이번 개표는 지난해에 비해 원활하게 진행됐다. 제44대 총학생회 선거 시행세칙에 따라 오차율이 3%를 초과할 경우 당선이 무효 처리되는데, 지난해 개표에서는 오차표가 다수 발생해 개표가 중단되고 이에 대한 당시 중선관위의 해석에 대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었다. 그러나 이번 개표의 오차는 총 95표로 전체 오차율이 0.92%에 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