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원준 기자 (jwjfox@skkuw.com)

성대신문에서 학보사 기자로 활동한 지 벌써 2학기가 지났다. 1학년 새내기 시절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려 이곳, 저곳의 문을 두드렸었고 그 중 한 곳이 성대신문이었다.
결과적으로 지금 내가 가장 마음을 두고 있는 곳은 신문사일 것이다. 취재 약속이 생기면 대부분의 다른 선약들은 뒷순위로 밀리고 토요일 새벽은 기사를 쓰기 위한 밤샘의 시간이었다. 그렇다고 기사를 쓰는 작업이 즐거운 것만도 아니다. 몇 시간씩 걸려 한 문장, 한 문장씩 적어 내려가고 그렇게 적은 문장을 과감하게 수정해야 할 때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또 이런 나의 노력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노력일 것이다. 심지어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만도 아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신문사에 애착을 갖게 되는 것은 적어도 나만큼은 나 자신이 이 일에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노력이 결국은 나를 발전시키는 바탕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기사 완고라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치열하게 한 주를 산다는 건 신선한 자극이 된다. 마감 시간을 지키기 위해 한 주를 철저히 계획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의 한 주, 한 주가 쌓여가면서 조금이나마 스스로 발전해나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경험들은 ‘내가 이루고 싶었던 목표’에 미약하게나마 꾸준히 나아갈 힘이 된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라도 만약 그 목표가 변하지 않는다면 노력을 통해 언젠가는 그곳에 도달할 수 있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주위에 우리의 노력을 있는 그대로 알아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또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런 일들이 상대적으로 적음을 탓하는 건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을 얼마큼 인정할 수 있느냐는 것일 것이다. 자신에게 확신이 있다면 언제든 계속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