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보험
삶과 보험
  • 성대신문
  • 승인 2012.01.17 10:54
  • 호수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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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석(보험계리학) 교수

사람들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즐거운 일도 많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맞이하게 된다. 특히 병이 나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경제적으로 곤궁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우리의 조상들은 두레, 계, 품앗이 등을 통하여 상부상조하는 전통을 가지기도 하였다. 즉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하여 일정한 액수 또는 노동을 제공하여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현대 사회는 과거의 농경사회와는 달리 공동체 구성원들끼리의 결속력이 부족하여 과거의 상부상조하는 전통에 의지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 되었다. 또한 불의의 사고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돈의 규모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이러한 필요성을 충족하기 위한 사회적인 제도가 보험이다.
경제적 위험(risk)을 회피하기 위하여 우리들은 여러 가지 보험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자동차 운전 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하여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며 본인의 사망시에 가족의 경제적 안정을 위하여 생명보험에 가입하기도 한다. 또한 병이 날 경우에 대비하여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며 노후의 생활을 위하여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여 여러 가지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건물의 화재에 대비하여 화재보험에 가입하며 종업원들의 작업 중 발생하는 재해에 대비하여 산재보험 또는 근재보험 등에 가입하기도 한다. 또한 기업 활동 중 발생하는 여러 가지 책임에 대비하여 배상책임보험 등에 가입하기도 한다. 이처럼 보험은 우리의 개인 생활과 기업 활동에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삶의 안정성을 위하여 보험은 아주 중요한 수단임은 분명하지만 모든 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는 없다. 제한된 재원으로 인하여 개인의 재정 상태를 초과하는 보험료의 지출보다는 꼭 필요한 보험 상품을 구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보험 가입시 자발적인 가입보다는 보험설계사의 권유에 의하여 가입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보험약관 또는 상품설명서를 꼼꼼하게 따져서 정말 필요한 보험인지를 고민하고 납입할 보험료의 규모가 적정한지도 살펴보아야 할 일이다. 예를 들면 매월 5만원 내는 보험료가 소액일 수도 있지만 20년을 납부한다면 납부할 금액이 1200만원이므로 소형자동차를 구입하는 것과 같은 지출이 된다. 자동차를 살 때는 아주 꼼꼼히 따져서 비교해보는 사람들도 보험 가입시 상대적으로 성급한 판단을 하여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 언급한 보험에 대하여 요약해보면 보험이란 동질의 위험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 하나의 위험단체를 구성하고 통계적 기초에 따라서 산출된 금액(보험료)을 갹출하여 공동의 준비재산을 마련하고, 미리 약정된 우연한 사고가 발생한 경우 그 사고를 당한 사람의 재산상 수요를 충족시켜 줌으로써 경제생활의 불안을 없애거나 덜게 하고자 하는 경제제도이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경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보험에 정통한 전문적인 인력(예, 보험계리사)이 다른 금융 분야인 은행, 증권 등에 비하여 많지 않다. 보험관련 종사자의 수도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력을 공급하는 교육 기관도 상대적으로 적은 실정이다. 하지만 보험 산업의 규모는 수입보험료 관점에서 세계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고 금융부분의 개방화의 진전으로 보험전문가의 양성은 시대적 요구 사항이 되어 가고 있다. 본교의 재학생은 보험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안정된 삶과 직업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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