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자치기구의 위기와 과제
학내 자치기구의 위기와 과제
  • 성대신문
  • 승인 2012.05.17 01:43
  • 호수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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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총여학생회 등 다수의 학내 자치기구들이 제 기능과 명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됐던 총여학생회 선거는 투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해 결국 3년째 비상대책위원회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이번 총여학생회 비대위는 학생회비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기에 고유사업의 진행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여학생들의 입장과 의견을 학교 측에 전달하는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지만 일부 학생들이 선거에 무관심하여 생긴 부작용들이다. 
한편 올해 초에는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가 총학생회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학복위에서 세습제로 장을 선출하고 방만한 운영을 했다는 근거로 총학 측은 학복위 장을 교체할 것을 요구하여 그 의견이 관철됐다. 이로써 현재는 총학생회장이 추천한 학복위장과 새롭게 뽑은 구성원들이 인준을 받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후임 위원에게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존의 사업들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제40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 선거의 진행과정에서도 일부 원우들이 반발하고 나서 불협화음이 생겼다. 문제가 됐던 사안은 후보자를 ‘캠퍼스별 1인, 양 캠퍼스 2인 1조로 등록’하도록 하는 러닝메이트(Running Mate) 제도의 도입이었다.
러닝메이트 제도는 회칙 개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전학대회를 개최해 후보자 등록 방식을 변경한 것에 대해 일부 원우들은 “회칙에 저촉되는 처사다”, “사전 논의 없이 너무 촉박하게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며 원 총학 불신임 선언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논란이 있었지만 러닝메이트 제도를 통해 당선된 후보들이 현재 총학생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밖에도 여성 교지 편집위원회 정정헌과 같이 학교의 지원이 끊겨 곤란을 겪고 있는 학내 자치기구들도 다수 존재한다.
위에서 언급된 학내 자치기구들은 대부분이 △장기화된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운영 △학교, 혹은 학우들의 무관심 △제도와 절차상에서의 마찰 △존폐와 명분 논란 등 복합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의 부족이다. 시대적인 조류와 개인적 사정이 있겠지만 자신들의 욕구와 입장을 대표하는 학내 자치기구들에 대해서 많은 학생들은 무관심과 냉소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올바른 학내 자치기구의 운영 형태를 모색하기 위해서 모든 학내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하며 새로운 변화를 촉구하는 데에 주력하여야 한다. 좋은 예로서 지난해 12월 14일, 전체학생총회가 2001년 비상총회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성사됐다. 그것의 주된 요인은 바로 온라인?모바일 참여 방식이었다. 많은 국내언론들이 높이 평가한 획기적인 참여방식은 그동안 참여율 부족으로 열리지 못한 전체학생총회까지 가능케 하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내 자치기구들 중에서 모바일 참여제도의 도입이 가능한 경우는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해본다. 또한 이러한 제도적 변화만이 아니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처럼 바람직한 학내 자치기구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학생 자치기구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새로이 진입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원리원칙”을 중시하여야 한다. 공정한 선거와 성실한 자치기구 운영 등은 바로 그러한 태도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만사가 인사라는 이야기처럼 학내 자치기구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의 리더쉽이 중요하다. 대부분 자치기구의 지도자들이 현재의 어려움이나 위기를 잘 극복하고 열심히 하고 있지만 한번 더 뜨거운 열정과 헌신적 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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