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웃 근절 통해 선발 공정성 대폭 확대

기자명 지민섭 기자 (jms2011@skkuw.com)

지난 1일 김준영 총장은 내년부터 스포츠과학대학의 체육특기자 선발 방법으로 ‘완전 공개경쟁’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선발 전형에서는 감독이 선수를 지명하던 기존의 스카웃 제도와는 달리 모든 고교선수들이 지원할 수 있다. 이번 공개경쟁 입시 제도는 총 2단계로 된 입학 전형이다. 1단계에서 서류 전형을 통해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해 면접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2단계는 면접 전형으로 실기 시험을 진행하며 1, 2단계의 성적을 모두 합산하여 총점 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또한 2단계에서는 전형에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학부모, 교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의 평가가 시행된다.
지난 2000년에 스카웃이 법으로 금지된 이후에도 일부 대학 사이에서 고교생 스타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거액의 뒷돈을 주는 행위가 적지 않게 벌어졌다. 그러나 이번 전형을 통해 이런 스카웃 관행을 방지하고 선수 선발에 공정성을 확보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윤승호 스포츠단장은 “이전에는 관행적으로 감독이 선수를 지명하여 소위 '지원서'로 불리는 계약서를 받고 입학을 약속하는 형태였다”며 “스카웃 제도의 구조적 병폐를 방지하기 위해 완전 공개경쟁 제도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공개경쟁 제도는 경기대, 명지대에서도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대학가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