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은진 기자 (eun209@skkuw.com)

삼성학술정보관(관장 이은철 교수·문정, 이하 삼도)에 약 한 달에 한 권씩, 총 30여 권의 신간을 3년째 꾸준히 기증하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가 있다. 바로 그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몸담고 있는 문성인(기계95) 동문이다. “이런 일로 인터뷰를 하다니 쑥쓰럽다”고 겸손함을 나타내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은진 기자
■삼도에 책을 기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대학 시절, 24시간 내내 학교에 있을 정도로 학교를 좋아했다. 또 1995년부터 10년 동안 우리 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쳤다. 그래서인지 학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었다. 좋은 직장에서 일하는 것도 학교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 조금이라도 보답을 하고 싶었고, 학생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은 책을 기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본인에게 성균관대의 의미는 큰 것 같다
20대 이전의 내가 있기까지 부모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면, 20대 이후에는 석·박사 때 지도 교수님이셨던 김영진(기계) 교수님과 우리 학교의 공이 컸다고 생각한다. 교수님은 안타깝게도 작년에 돌아가셨다. 교수님께 받은 것을 다 갚지 못했는데 돌아가셔서 슬펐다. 그러한 좋은 교수님 밑에서 훌륭한 가르침을 받게 해준 학교는 나에게 매우 뜻깊다.
 
■대학 다닐 때 도서관에서 책을 자주 읽는 편이었는지
사실 대학생 때는 전공과목을 공부하느라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하지만 도서관 시설은 자주 이용했다. 학사 시절 책을 자주 읽지 못한 것이 아쉬워 대학원 때 읽고자 노력했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젊을 때 다양한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우리 주위에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즐거워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게다가 후배들이 요즘 스펙 쌓느라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하루 세끼 밥 먹듯이 책을 습관처럼 읽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책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