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태형 기자 (xogud246@skkuw.com)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기. 기자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나에겐 이것이 쉽지 않다. 신문사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였다. 기자란 직업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으로 들어온 신문사는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일을 하려니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신문사의 바쁜 스케줄은 날 가만두지 않았고 나는 일주일에 3번씩 신문사에 가서 사람들을 보고 트레이닝을 받았다. 밀린 과제를 하느라 밤을 새기 일쑤였으며 기사 완고를 내다가 막차를 놓칠 뻔 한 적도 있었다. 안 그래도 대학생활의 모든 것이 새로운데 트레이닝까지 하니 매일매일이 혼란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8주의 시간은 나를 신문사에 익숙하도록 만들었다.

나에게 수습기간은 ‘익숙해지는 기간’이었다. 나는 뭐든지 익숙한 것이 좋다. 신문사의 풍경, 사람이 익숙해서 좋다. 걱정되는 것은 취재과정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나는 과연 이것에도 적응을 할 수 있을까. 취재원 앞에서 엉뚱한 질문을 하고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을 보면 아직은 힘든 것 같다. 하지만 8주의 시간이 나를 신문사에 적응하게 만들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익숙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