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영(사과계열12)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싸이가 사고를, 그것도 대형 사고를 쳤다. 노래 한 곡으로 전 세계를 아주 발칵 뒤집었다. 특유의 엽기성으로 음원공ㄱ와 동시에 전국을 강타하더니 CNN에 소개가 되고, 여기저기 유명 매체에 소개되더니, 미국으로 건너가 엘런쇼에서 브리트니를 말춤을 추게 했다. 이제는 기네스북에 올라간다고 한다. 이 사람은 도대체 어디서 이런 능력이 나오는 걸까?

우연찮게도 이니셜이 PSY인지라 싸이를 데뷔 때부터 유심히 관찰(?)한 결과, 필자가 생각하는 싸이의 파워는 '열심'이다. 싸이는 진짜 모든 일에 열심이다. 노래도, 무대도, 콘서트도. 그 무대가 얼마나 크건 작건 간에 진짜 열심히 한다. 필자는 실제로 아주 우연히 싸이의 무대를 본 적이 있다. 대략 10년 전의 이야기다. 롯데월드에 가면 바이킹 앞에 작은 무대가 있다. (2000년대 초에는 이 무대가 협소하리만치 작았다.) 여기서 싸이가 공연을 했었는데 그 때 부른 노래가 '새'다. 백댄서도 없이 혼자 그 무대를 꽉 채우는데 그만 심하게 미끄러졌다. 쿵 소리가 나게 아주 세게 넘어졌는데 바로 발딱 일어나 1mm의 티도 내지 않고 무대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어린 나이지만 그 때 느꼈다. 싸이는 진짜 '대박이 날'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렇듯 싸이가 열심히 하는 것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얼마 전 힐링캠프에 나왔던 사이가 했던 명언이 있다. '콘서트에 온 관객들이 공연동안 본전 생각나게 하지 말자.' 자기 다리에서 쥐가 나고 피를 뽑고 산소를 마셔가면서 이 신조를 지키는 거다. 진자 멋있는 사나이다.

싸이의 무대를, 인생 스토리를 보면 반성을 많이 하게 된다. '만약 내가 싸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ㅏ는ㄴ 버틸 수 있었을까? 저렇게 열심히 살 수 있을까? 아니 지금이라도 저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등등. 싸이와 이니셜이 같다는 이유로 묘한 동질감을 느끼는 필자는 싸이를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낀다. 대학교 첫 학기를 막 끝냈지만 좀 시간을 헛되이 보낸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나태해질 때면 이 사람들의 노래를 들어본다. 노래에서 느껴지는 그 열심에 전염되고 싶어서.

글을 쓰는 지금도, 앞으로도 싸이의 노래는 나에게 큰 동력이 될 것이다. 강남스타일을 들으면서 우리 모두 그의 열심에 감염이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