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나영인 기자 (nanana26@skkuw.com)

 지난 9일 경영관 지하 1층 계단강의실에서 ‘나는 꼽사리다’(이하 나꼽살) 공개방송이 열렸다.
나꼽살은 김미화(동양철학과 박사과정) 원우가 진행을 맡고 있으며 성공회대 우석훈 교수와 세금혁명당 선대인 대표, 민주통합당 김용민 의원이 출연하는 사회·경제 부문 팟캐스트 방송이다. 이날은 특별히 평소 녹화 장소인 대학로 벙커원을 벗어나 우리 학교에서 첫 공개방송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우리 학교 문과대 학생회와 책방 풀무질이 공동주최했다. 문과대 제희원(사학09) 학생회장은 “문과대 학생들에게 경제적 전문 지식을 접할 기회와 함께 색다른 형식의 강연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미화 원우가 ‘나는 꼽사리다’라는 방송 이름을 외치는 것으로 녹화가 시작됐다. 방송은 출연진이 한 명씩 돌아가며 화제를 던지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세계는, 그리고 띨띨이는’이라는 코너로 문을 열었다. 대형마트 영업규제, 남성근본주의 등 다양한 소재들로 대화가 이어졌다. 출연진들은 심각한 사회 현안을 다루는 중에도 농담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뒤이어 선대인 대표가 정한 이날 방송의 주제인 ‘경제 책 쓰기와 읽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출연자 세 명이 각자 자신의 저서를 소개하며 바른 경제 책 읽기 방법과 경제 지식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학우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많은 사람이 질문하고 싶어 했지만, 시간상 다 할 수 없어 가위바위보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김동준(경영06) 학우는 “취업도 창업도 어려운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인 청년들을 위해서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대인 대표는 “자신의 소명의식을 찾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끝까지 해나갔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질의응답을 마지막으로 녹화가 끝나고는 간단한 사인회가 이어졌다. 문과대 학생회는 페이스북에 댓글과 질문을 남긴 학우 중 추첨을 해 책을 증정하기도 했다.
우석훈 교수는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인 대학생들을 꼭 만나보고 싶었다”며 “오늘 녹화가 재밌게 진행된 것 같다”고 첫 공개방송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또 김용민 의원은 “학생들과 사회 현안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었는데 시간상 다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번 공개방송을 방청한 신나래(사과계열12) 학우는 “평소에 나꼽살을 자주 듣는 애청자로서 이번 공개방송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아무리 바빠도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