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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사업으로 인문학과 취업 간극 극복될까
[1611호] 2016년 12월 11일 (일) 01:40:33 조수민 기자 soommminn@skkuw.com

지난 3월 우리 학교가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initiative for COllege of humanities’ Research and Education, 이하 코어 사업) 시행 대학으로 선정됐다(본지 1598호 ‘코어 사업 선정, 우리 학교의 변화는’ 기사 참조). 이에 따라 지난 10월 27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코어 주간이 진행됐으며 지난달까지 코어 사업 관련 설명회나 다양한 초청 강연도 열렸다.
코어 사업이란 교육부가 설계한 인문계열 집중 지원 프로그램이다. 사업의 큰 틀은 인문계열 학우의 학문 역량 강화를 통한 인문학 발전과 취업 역량 강화다. 사업의 목표는 ‘실사구시 인문학 실현’으로 △글로벌 지역학(연암형) △기초학문 심화(퇴계형) △대학 자체 모델(율곡형) △인문기반 융합전공(다산형)의 4가지 트랙이 구성됐다.
   
 
각각의 트랙은 개별 목표에 따라 운영된다. 먼저 글로벌 지역학이라는 목표의 연암형 트랙은 지난 3월, 1/3 이상의 교과목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기존에 계획됐던 개편은 사실상 교과목 ‘개발’에 더 가깝다. 코어 사업단(단장 이정준 교수·독문) 김진균 책임연구원은 “기존의 교과목을 그대로 유지하고 지역학 강좌를 추가하는 것”이라며 “지역학 강좌를 개설해 그 지역의 경제나 사회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퇴계형 트랙은 기초학문 심화라는 기조로 운영되며 본 트랙에 참여하는 학과의 학우들은 개별 조건에 따라 학업지원금과 해외연수 및 교환학생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율곡형 트랙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인문소양 인증트랙은 비인문계열 학우들이 인문학 강좌를 일정 기준 이상 수강하면 창의품과 연계해 인문학적 소양을 인증해주는 것이다. 다산형 트랙은 인문학과 실용 지식의 융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 선정 이후 미래인문학, 융합언어학 등의 융합 전공이 신설됐다.
학생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인턴교육(다산형) △풀뿌리 학회 지원(전 모델) △학업지원금(연암형·퇴계형) △해외연수 및 교환학생(연암형·퇴계형) △해외인턴(연암형) 등이 있다. 풀뿌리 학회 지원 프로그램은 학문 역량이나 취업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구성된 학부생 세미나 조직에 재정적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현재 가장 많은 학우에게 알려져 있으며 지난 8월 21개 팀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학업지원금은 우리 학교 석사 과정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연암형과 퇴계형 트랙 참가 학과의 3·4학년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학원을 진학한 후에도 사업이 지속되는 한 계속해서 재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코어 사업에 관한 사회적 우려도 존재한다. 먼저 코어 사업이 인문학 전공자의 취업 촉진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인문학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4가지 트랙의 구성에 인문 역량 강화 요소와 취업 촉진 요소를 적절히 분배했다. 실제로 연암형과 퇴계형 트랙은 학업지원금 등을 통해 인문 역량 강화에, 인턴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다산형은 취업 촉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코어 사업이 정부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인문학 발전이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재 정부는 코어 사업에 대해 3년의 시범기간 결과에 따른 5년의 확대 운영 계획을 밝혔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것은 곧 정부의 사업 확답 기간이 3년밖에 되지 않음을 의미한다”며 “정부가 제시한 사업 기간이 끝나면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사업 진행 과정에서 재정이 필요한 사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재정 지원이 필요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부가 사업을 중단하면 코어 사업도 사실상 중단되는 셈이다. 이처럼 ‘시한부’ 신세인 코어 사업이 인문학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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