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법인의 의무 공시와 외부회계감사 대상 확대돼기부금 사용에 끝까지 관심 가져야지난달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 인권 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수요집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전국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기부금이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선 발언으로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모금을 해온 시민 단체의 기부금 사용 투명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기부금 사용 불투명성이 우리 사회에서 꾸준히 지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불투명한 기부금 사용으로 생겨난 기부포비
인터뷰 - '빅워크' 장태원 대표걸음 수에 따라 기부액 정해져놀면서 기부하는 오프라인 러닝 페스티벌 최근 SNS에는 ‘손글씨를 올리면 게시물 한 건당 100원이 기부됩니다’와 같은 글귀가 종종 보인다. 손글씨를 쓰거나 게시물을 공유하는 행동을 통해 사람들은 직접 돈을 내지 않고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그 중 ‘걸음’으로 기부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 걸음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빅워크의 장태원 대표를 만났다.빅워크에 대해 소개해달라.빅워크는 자신의 ‘걸음’을 통해 누구나 쉽고 재미
효과적인 자립 위해 자립이행기 필요해최소한의 지원 넘어선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 필요“맹장이 터졌는데 보호자가 없어서 혼자 아픈 배를 움켜쥐고 병원 세 군데를 돌아다녔어요.” 보호종료아동이 실제로 겪는 일이다. 보호대상아동은 △가정위탁 △공동생활가정 △아동양육시설에서 보호하는 아동이다. 아동복지법에서는 보호대상아동이 만 18세에 달했거나 보호 목적이 달성됐다고 인정되면 아동의 보호조치를 종료하거나 해당 시설에서 퇴소시켜야 한다고 규정한다. 민법상 ‘아이’, 복지법상 ‘어른’인 보호종료아동이 자립해 살아가야 할 세상은 막막하기만 하
인터뷰 - 소이프스튜디오 고대현 대표허들링 커뮤니티 통해 보호종료아동끼리 연대해보호종료아동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회 됐으면 소이프스튜디오(이하 소이프)는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세워진 여성가족부 지정 여성가족형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소이프는 ‘Stand On Your Feet(너의 발로 스스로 딛고 일어서라)’의 앞글자를 따서 지어졌다. 이름과 같이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소이프의 고대현 대표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소이프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서울 은평구에 있는 양육시설에서 사
정서적·사이버 폭력 증가하는 추세학폭위,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돼 최근 방송가에서는 *학투가 끊이지 않는다. 여러 연예인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3월 국민청원에 올라온 ‘인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대중의 관심과 분노를 자아냈다. 정부는 2004년 학교폭력예방법을 제정하고, 2013년 학교폭력을 사회 4대악으로 지정하며 근절하려는 노력을 했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학교폭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우리 사회가 학교폭력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더 깊은 고민을 가져야 할 때이다.어제
엘리트체육과 군기문화가 학교폭력 부풀려운동과 학습, 기울어진 저울에 균형 맞춰야‘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함.’ 지난해 실시된 ‘초·중·고 학생선수 인권실태 전수조사’에서 신체폭력을 경험한 초등학생 선수의 38.7%가 느낀 감정이다. 학교 운동부 학생들의 폭력 경험은 일반 학생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학교 운동부 학생들은 학교폭력에 취약한 환경에서 폭력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실상 운동부 학생들은 학교폭력의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무엇이 그들을 폭력의 구렁텅이로 내모는 걸까.학교 운동부의
인터뷰 - 해맑음센터 차용복 부장서로의 상처 공유하며 성장하는 학생들피해 학생만큼이나 학부모도 위로가 필요해해맑음센터(센터장 조정실)는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에서 운영하는 교육부 위탁 대안학교로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의 위탁 교육이 이뤄진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은 해맑음센터에서 교육 및 상담을 받고 일반 학교로 돌아간다. 10년 넘게 방치돼 있던 폐교를 개조해서 만든 해맑음센터의 복도는 학생들의 예술작품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 14일 해맑음센터에서 차용복 부장을 만나 학교폭력 피해자 교육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해맑음센
인터뷰 - 한남대 경찰학과 박미랑 교수정서적·사이버 폭력 증가하는 추세학폭위,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돼학교폭력 가해자는 마땅히 처벌받아야 할 대상이다. 최근 발생한 학교폭력의 수위와 방식을 보면 성인 범죄를 능가할 정도로 끔찍해 엄벌로 가해자를 다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한편으로 학교폭력 가해자는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이므로 선도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키워내야 한다. 제대로 교화되지 못한 청소년은 성인이 돼서 또다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가해자 처벌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한남대 경찰학과 박미랑 교수와
대체복무제도에 선택권 부여로 강제노동 기준 벗어날까“노사 모두 핵심협약 비준의 취지 생각해야”지난달 31일 고용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유럽연합(이하 한-EU)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 이하 FTA) 전문가 패널 심리가 연기됐다. 우리나라가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이하 ILO사진)의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노력했는지를 심사하는 절차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으로 인해 미뤄진 것이다. ILO는 여러 차례 우리나라에 핵심협약 비준을 권고해왔다. I
필수유지업무제도, 공익과 파업권 조화되나“필수유지업무 노사의 자율적 결정 필요해” 대학생과 직장인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은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출근 시간에 지하철이 몇 시간 동안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 철도 노동조합의 파업 소식은 이미 우리 사회에 빈번하게 들려오지만 노동계는 파업의 효과가 크지 않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의 일상에 많은 영향을 주는 공익사업장의 노동자는 결사의 자유를 온전히 보장받고 있을까? 시민의 공익 보호와 노동자의 쟁의권은 현재 어떻게 조정되고 있을까.필수공익사업 노동자는 파업해도 출근한다사회에는
디지털 성범죄 처벌 공백을 메꿔야올바른 성 의식 갖추기 위한사회적 노력 필요해최근 벌어진 n번방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충격에 빠졌다. 보안성이 높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다수의 피의자가 수많은 성 착취 영상물을 공유했다. 피해자에는 아동과 청소년까지 포함돼 있었다.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70만 명 이상의 역대 최다 동의 수를 기록하며 국민적 관심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디지털 성범죄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온라인상에서 플랫폼만을 바꾸며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어느 때보다 문제
인터뷰 - '지지동반자' 이희정 실장피해자 중심으로 사건 해결해야 해성 착취물 클릭 수만큼 가해는 발생나무여성인권상담소(소장 김영란)는 서울시와 함께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1대 1로 지원해주는 ‘지지동반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지동반자는 상담 지원부터 진술 동행, 전문기관 연계, 지원 방향 찾기까지 디지털 성범죄 피해구제의 전 과정을 함께하며 필요한 △법률지원 △삭제지원 △의료지원을 제공한다. 지난 10일 상담소 사무실에서 지지동반자 이희정 실장을 만나 디지털 성범죄 피해구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디지털
최저주거기준 존재하지만 실질적으로 지켜지지 않아고 연구원 "청년세대가 함께 주거 빈곤을 논의할 수 있어야" 청년은 ‘N포세대’로 불린다. 각박한 현실에 치여 연애, 결혼, 출산 등 삶의 여러 요소를 포기한 채 살아가는 세대라는 의미다. 그중 청년들이 포기하게 되는 권리가 있다. 바로 주거권이다. 청년(靑年)이라는 젊고 푸른 나이에 그들은 왜 주거권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까. 1인 청년 가구의 주거 빈곤 실태주거 빈곤 가구는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 또는 월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이 20%를 초과하는 가구를 의미한다.
인터뷰 - 민달팽이 유니온 이한솔 운영위원민달팽이로 표현되는 청년 세대에게 ‘달팽이 집’ 공급해민달팽이처럼 느리지만 계속 노력할 것 민달팽이는 집이 없다. 주거 문제를 겪고 있는 청년들은 민달팽이와 닮아있다. 청년들이 중심이 돼 청년주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집단이 있다. 바로 민달팽이 유니온과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이다. 민달팽이 유니온(위원장 최지희) 이한솔 운영위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민달팽이 유니온과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을 소개해 달라.민달팽이 유니온은 주거취약계층인 청년들이 모여 그들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해결하고자 만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치와 종교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치에 참여해야종교는 우리 사회를 비롯해 전 세계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더는 종교로 소비되지 않는 유교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종교는 때로 정치와의 유착을 통해 더욱 큰 세력을 얻으며 그 본래의 의미가 변질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종교와 정치가 어떻게 공존하고 있는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돼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정교분리의 실상정교분리란 이데올로기적으로 정치와 종교, 제도적으로 국가와 종교단체의 분리를 의미한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이 원칙을 채택
종교인과 일반인의 조세 형평성 필요종교인 과세법, 여전히 특혜 제공종교인 과세는 오랫동안 논쟁거리였으며, 늘 종교계의 반대에 부딪혀왔다. 선거철마다 종교계와 정치권은 엮인다. 정치인들은 규모가 큰 종교계의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적 의사결정에는 그들의 입김이 들어간다. 하지만 종교인 과세를 시행하지 않는 것은 정직하게 세금을 내는 일반 국민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 수 없이 미뤄진 지 50년, 종교인 과세 이제는 필요한 때가 아닐까.오래된 논의, 종교인 과세“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납세의 의무를 진
인터뷰 - 서울신학대 교양학부 최현종 교수, 현대종교 탁지원 소장필요하기 때문에 종교 탄생사이비 종교, 사회의 문제로 바라봐야 종교의 변질 문제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사회는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며, 이 중 종교라는 이름으로 개인을 착취하는 사이비 종교도 존재한다. 이에 서울신학대 교양학부 최현종 교수와 현대종교 탁지원 소장을 각각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신종교는 왜 탄생하는가.최: 신종교는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종교에 비해 성립 시기가 오래되지 않은 종교를 말한다. 종교마다 탄생 배경은
대학로에 스며든 사이비 종교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접근해 대학로를 거닐다 보면 마주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심리 상담을 해주겠다며 학우들에게 살갑게 말을 건네는 이들. 무엇을 목적으로 학우들에게 심리 상담을 해주는 걸까. 이들과 심리 상담을 해본 학우들을 직접 만나 학우들이 겪은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봤다.다른 사람, 같은 방법지난 8월, 글로벌리더학부에 재학 중인 A 학우는 오후 10시경 대명거리를 지나고 있었다. 거리를 걷고 있던 그에게 한 젊은 여성이 말을 걸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극단 OO 소속 작가인데요, 영화
공수처 법안 2개 - 하나만 본회의 통과 가능필요성, 권한 이양 등 논쟁 지점 복잡해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과 조국 사태를 거치며 정치권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주제가 있다. 고위공무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다. 다음달 3일에 국회로 *부의될 예정인 공수처 설치 법안이 무엇이고 어떤 점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을까.고위공무원범죄수사처란?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및 그 가족의 비리를 중점적으로 수사 및 기소하는 독립기관이다. 공수처 설치 법안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이 화제일 때부터 이슈였지만 당시 처음 발의된 법안은 아니다. 공수처는
투명한 회계처리 기대돼회계비용은 비용 아닌 투자한국 사회는 끊임없는 회계스캔들로 고질적인 병을 앓고 있다. 최근 이런 문제를 개혁하고자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하 외감법)’의 개정을 통해 회계개혁을 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사회는 회계와 경제에 얼룩진 분식(粉飾)을 닦아내고 투명성을 찾을 수 있을까.회계장부와 분식회계란회계는 기업이 경영 성과와 재무 상태를 재무제표를 통해 화폐액으로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재무제표는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정보이다. 공인회계사가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