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지식경제 사회는 우수인재의 확보가 국가와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인재전쟁 (The War for Talent)'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공공부문에서도 더욱 효율적으로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필자의 전공이 행정관리 및 인사정책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들을 보다 가까이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의 공직개혁 및 조직개편 프로세스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는 공무원 연금개혁 및 취업제한 등으로 위축된 공직사회에 활력을 제고하고,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하여
최근 를 시청할 기회가 있었다. 유아들의 부모와 교사에게 유아들이 가장 자주 보는 TV 프로그램을 조사했더니 뜻밖에도 라는 답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이 매겨져 있는 를 유아들이 시청하고 있다는 것은 부모들이 연령 구분을 인식하지 않고 있거나 알고 있어도 그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음을 뜻했다. 을 UCC 영상으로 몇 편 시청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의 장르는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말 위주의 코미디인 ‘풍속희극’이니 어느 정도
금년 자연과학 캠퍼스의 가을 풍경은 예년과 달리 화려함이 더하다. 특히 은행나무 단풍은 샛노랗고 깨끗하여 보도에 떨어진 낙엽을 밟기가 조심스럽다. 그래서 그런지 캠퍼스를 거니는 모든 이들의 얼굴과 차림새도 화려한 모양새이고, 단풍로와 오솔길에 깔려있는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만끽하는 것 같다. 차림새라는 단어를 떠올리니 최근 학생들의 차림새가 많이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교내외에서 SKK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 대학이 후기였을 때는 물론 캠퍼스를 분리 이전하고 나서도 학생들이 S
중국어에 '한쥐미(韓劇迷)‘라는 신조어가 있다. ‘한쥐(韓劇)’는 한국 드라마, ‘미(迷)’는 팬(fan)을 의미하니 ‘한국 드라마 광팬’에 해당한다. 이 ‘한쥐미’의 기원은 90년대 초반에 수출된 에서 비롯된다. 그 후 , , 최근의 까지, 중국 대륙을 풍미한 한국 드라마 인기몰이는 지속되었다. 한쥐미 현상만을 놓고 보면 중국인들이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건 부동의 사실 같지만, 수년 전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중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드라마 5
S악기는 피아노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부도발생, 노사갈등의 극심, 회사정리절차개시 및 상장폐지우려 등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한 Y악기의 지분 약 49%를 2004.3. 매입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합병신고를 완료하였다. 그러나 2004.9.9. 공정거래위원회는 양 회사의 합병이 이루어지면 S악기가 국내 피아노시장의 92%(75%가 경쟁제한성 인정 추정기준)를 점유하여 독점체제가 구축된다는 이유로 합병을 불허하면서, S악기가 인수한 Y악기의 지분과 핵심설비를 전부 매각하라고 명령하였다. 이러한 처분명령 결과, S악기는 최소한 약 25
몇해전 가을일이다. 정부 초청으로 온 공정거래법 전문가 몇분을 어렵사리 모시고 학회를 열었다. 고마운 마음에 성균관을 안내하고 북촌에서 칼국수를 대접하기로 했다. 조선판 빵떼옹이며 왕립 교육기관이었다는 등 마음을 기울인 설명을 마칠 무렵 비가 내린다. 우산을 찾아 연구실로 올라오는 토요일 오후 법학관에는 학생들이 많았다. 여기저기서 나를 마주친 아이들이 단정하게 인사들을 했다. 뜻밖에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한 분이 대놓고 부러워한다. 자기 학생들은 도대체 인사를 할 줄 모른다는 거다.마음이 뿌듯했다. 600년 성균관의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하였다. 수많은 생명이 갇힌 공간속에서 공포에 사로잡혀 절규하며, 억울한 한을 품고, 죽음의 길을 맞았으리라. 우리 모두가 그 안에 있었더라면.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른다. 원인이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맘몬주의(mammon)와 인권경시 풍조 때문이다. 돈이면 뭘 해도 다 된다는 생각과 생산성만을 강조하여 인권을 무시해온 병든 우리 사회 때문에 수많은 생명을 허탄한 죽음의 길로 이끌었다. 우리나라의 대형 선박사고는 벌써 여섯 번째이다. 1953년에 229명, 19
미국의 수사 드라마를 보면 범죄와 사고를 엄격하게 구분한다. 사람이 죽었을지라도 범죄는 의도적으로 일어난 일이고, 사고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그래서 사람이 죽었는데도 용의자는 ‘accident’라고 하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다소 뻔뻔한 표정을 지었다. 의도적 행위와 우연적 사고는 분명 구분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이 사망에 이르는 결과를 초래했다면, 사고(事故)였으니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사고 이후의 신고, 조치와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의도와 방치 여부 등을 정확하게 가려내야 할
어쩌다 스위스 같은 데라도 잠시 갔다 올까 그러면, 프랑스도 가겠네? 바로 그 옆 오스트리아는? 로마는 어때? 뭐 이러고들 그런다. 한 두 나라만 가지고는 유럽은 아예 간걸로 쳐주지 않는다. 그만큼 여행지로서 유럽은 남 눈치도 좀 봐야하는 약간 골치 아픈 동네다. 다른 사람들 눈치 안보고, 그러면서도 뭔가 그럴 듯하게 포장된 그런 유럽여행 잘 가는 방법은 좀 없나? “정원투어” 같은 거라면 괜찮을 듯도 싶은데, 다들 좀 생소해할지도 몰라.우리는 그간 정원과 그리 친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정원 그러면 좀 생소하다. 혹은 호화주택에서나
블루 오션, 레드 오션이란 용어가 경영학 분야에서 오래 전부터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블루오션 전략’이란 책에서 “경쟁자가 많은 시장인 ‘레드오션’이 아니라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 즉 블루 오션을 공략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용어를 처음 봤을 때 바다와 관련된 사회과학적 분야를 주로 연구하는 자로서 바다를 알리는 참 좋은 기회가 되는 용어로구나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런 바다에서 이번의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면서 너무나 애통하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해양안전문화 아니 안전문화를 떠나 우리는 바다
성대에 부임한 지 6년이 되었다. 2009년 인터랙션 사이언스 학과의 창설멤버로 부임해 6년이 흘렀다. 공교롭게도 2009년 부임 당시 성대신문 본 칼럼 란에 원고청탁을 받아 융합학과 관련 글을 기고했다. 5년이 지난 지금, 학과의 새로운 구조조정을 하는 이때 이 칼럼에 다시 글을 쓰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당시 9명 교수로 야심 차게 시작한 학과는 모든 교수가 떠나고 이제 전임교수는 필자 혼자 남았다. 이제 인터랙션 사이언스 학과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새로운 교수를 충원하고, 새롭게 학과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데 바쁜 시간을
“졸업하고 뭐 하고 싶어요?”우리 학교 새내기 여러 명을 면담할 기회가 있어서 물었다. 대부분의 학생이 꺼낸 첫 단어는 ‘엄마’, ‘아빠’, ‘부모님’이었다. “엄마가 공무원이 좋대요.” “아빠가 대기업 가래요.” 부모의 뒷바라지에 보답하기 위해 부모가 원하는 진로를 선택하겠다는 ‘효자’, ‘효녀’가 많았다.“부모님이 원하는 진로 말고 본인이 원하는 진로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으면 당황하는 학생들이 있다. 부모가 나를 위해 추천해 주는 진로가 아닌 다른 진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느냐는 표정이다.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교육수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