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는 날 이해해주려고 하지 않아딸: 넌 항상 엄마 속만 썩이는 불효자야위의 대화는 주체가 바뀐 잘못된 대화가 아니다. 이것은 서로 역할을 맞바꿔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하는 정신심리치료 사이코드라마의 기법의 하나인 역할 교대(role reversal)의 한 예시다.자발성과 창조성을 근간으로사이코드라마는 정해진 대본 없이 생각나는 대로 연기를 하도
지난 18일, 외신에 따르면 개미가 계급에 따라 영양상태가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이제 개미에 대한 인류의 연구가 개체의 지방 축적량을 확인하는 데까지 이른 것이다. 여기에 소설이나 애니메이션 등 매체의 역할이 더해져 개미는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 존재가 되고 있다. 어쩌면 인류에게 개미가 매력적인 존재임을 반증하는 현상이 아닐까?역사적으로 매우 오
앞서 설명했듯 개미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몇몇 장소를 경유해 목적지에 도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을 알아 낼 수 있다. 현재 이 원리는 여행 경로를 설정하는 데뿐만 아니라 △건설 △교통 △무선 센서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이에 본 기사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연구된 사례를 중심으로 개미 알고리즘의 적용 과정과 응용 범위를 알아보려 한다. 마르코 도리고가 만든 개미알고리즘은 다양한 방면에서 응용돼왔는데 흔히 이용되는 사례로 ‘에지검색’과 ‘택배시스템의 차량경로탐색’을 들 수 있다.에지검색 알고리즘은 영상처리에 가장 활발히 적
‘수포자’란 수학을 포기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한 언론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 60%가 수포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2012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수리 비중이 높아진다. 대체 수학이 뭐길래 학생들을 괴롭히는 걸까? 그럼에도 사회에서 수학의 중요성을 외치는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닐까?수학, 그것의 정체성은수포자라면 누구나 해봄 직한 생각이 있다.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 것인가’ 이에 대해 우리 학교 수학과의 천기상 교수는 “수학으로 과학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
‘수학’이라는 단어를 한번 떠올려보자. 어떤 느낌이 드는가? 흔히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느낌이 든다고 하겠지만 아마 감성적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수학이라는 학문이 이성적인 면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면을 필요로 한다면, 수학의 감성적인 측면이 너무 추상적이고 어려워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측면이 발달한 것이라면 믿을
지역에 따라 환경이 다르기에 그곳에서 나는 생물 종도 다를 터. 그런데 이 생물을 이용해 이득을 취할 수 있다면? 우리 땅에서 난 것은 ‘내 것’이니 가져가려면 돈을 내라 하기도, ‘모두의 것’이라며 마음껏 공유하기도 어딘가 아쉽다. 과연 어떤 선택이 가장 적절할까?생물자원이란 △생물체 △유기체 △유전자원 등 직&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생물자원관이 없는 유일한 국가였다. 이에 국가 차원의 생물자원 보존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07년, 국립생물자원관이 국내 최초로 설립됐다. 현재까지도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자생생물을 조사하고 생물자원 확보·연구를 진행 중이며 나아가 생물자원 표본을 전시하고 홍보를 담당한다. 이에 국내 유일이라는 수식
‘러시아 문학’이라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죄와 벌? 톨스토이?… 아마 대부분 어린 시절 필독서로 읽은 기억뿐일 것이다. 여름의 문턱을 넘어 스산한 가을바람이 불고 있는 어느 금요일 저녁, 서울의 한 평생학습관에서 러시아 문학 강좌를 운영하는 이현우 교수를 만났다. 추석을 앞둔 금요일인데도 불구하고 고등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강의에 참석해 최근 불고 있는 인문학 열풍을 증명해주는 듯했다.이날 강의에서는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바실리 예비치 고골의 작품에 대해 같이 사유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누구나 통일의 필요성을 논하지만 그 뒤를 잇는 화두는 ‘경제적 비용’이다. 또 통일을 위한 선결과제가 무엇이냐 물으면 ‘경제적ㆍ정치적 포용’이라고, 이제는 초등학생도 입을 모은다. 그런데 여기에 중요한 하나가 빠졌다. 통일을 말하면서 정작 통일의 주체인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 것이다.통일을 사회과학적 측면에서만
‘짝’ 손뼉 하나에 전원이 켜지고 ‘딱’ 손짓 하나에 전원이 꺼진다. 이것이 소설 속 이야기라고 생각하는가? 최근 허공에서 손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TV를 조정하는 ‘손동작을 이용한 TV 제어 기술’이 개발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손동작을 이용한 TV 제어 기술은 우리 학교 전재욱 교수(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 쌀밥에 △살충제로 끓인 국 △플라스틱 무침 △고무줄 볶음… 너무 끔찍한 반찬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먹을 수 없다고 여겼던 것을 먹고 사는 생명체가 발견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6대 필수 원소에는 산소(O), 수소(H), 인(P), 질소(N), 탄소(C), 황(S)이 있다. 지구
NASA 연구팀이 “다른 행성에서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해 탐색할 곳이 늘어났다”고 말한 것처럼 비소생명체는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의 지평을 열었다. 그런데 외계 생명체에 대한 논의에 있어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반드시 눈에 띄는 것이 기독교 신자들의 입장이다. 극단적인 신앙의 노선을 밟는 이들은 창조론을 바탕으로 성경이 사실임을 증명
근처를 지날 때면 껑충 날아올라 다리에 떡 붙곤 하는 곤충이 있다. 등딱지 색이 어두워 땅에 가만히 있을 때엔 눈에 띄지 않다가, 날아오르면 붉은색의 화려한 날개가 도드라지는 이 곤충, 바로 꽃매미다.중국에서 들어왔다고 해서 ‘중국매미’로도 불리는 꽃매미는 매미목 꽃매미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몸길이는 약 1.5cm에 날개길이는 5cm,
8월 초, 미국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가 들리더니 지금은 일본의 신용등급마저 하락했다. 고작 한 달 동안 세계 금융은 어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인가? 머리 아픈 경제 용어들 하나씩 짚어가며 시원히 풀어내 보자. 해설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국제금융분야 강은정 연구원이 도움을 주었다.영어로 디폴트(Default)라고 불리는 채무불이행은 채무자가
오는 9월, 북한에 다국적 패스트푸드 기업 KFC가 ‘평양 1호점’을 개설할 것이라는 전망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이 있으니, 바로 순우리말로 바꾼 메뉴 이름들이다. 와플은 ‘구운 빵 지짐’, 햄버거는 ‘다진 쇠고기와 빵’ 등… 재미있는 한편으로는 무척
우리나라는 ‘한글전용법’이 제정된 1950년대 이후 한글과 한자를 혼용하던 ‘국한혼용’에서 한글만을 사용하는 ‘한글전용’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국한혼용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 최근 몇몇 국회의원과 국한혼용 지지단체를 중심으로 ‘한자 교육 기본법안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라고 의심할 정도로 올여름,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처럼 여름에 오는 비를 우리는 흔히 ‘장마’라 불러왔다. 그런데 혹시 알고 있는가? 최근 몇 년 전부터 찾아오는 이 시기가 사실은 ‘장마’의 탈을 쓴 ‘우기(雨期)’라는 것을.장마전선에서 내리는
서점의 해외서적코너를 돌다 보면 거의 손바닥만 한 크기에 질 낮은 종이로 제작돼 무게마저 가벼운 책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들을 자세히 보면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의 베스트셀러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에 놀라고, 가격이 5천 원 내외로 매우 저렴하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내가 사려는 국내 책도 이렇게 나온 것이 없는지 찾아본 경험, 당
“저도 성균관대 다녔어요, 전공은 미술이었고…”, 저자 소개. “그럼 지금부터 관광지로 잘 알려진 인도에서 오지를 탐험했던 경험을…”, 목차. 지금 단순히 누군가의 발표를 듣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간직한 생생한 정보를 독자가 ‘읽고’ 있는 것, 리빙 라이브러리 속 살아 있는 책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7일, 축제로 떠들썩했던 자과캠 한편에서 독특한 축제가 진행됐다. 바로 삼성학술정보관(관장:이은철 교수ㆍ문정)에서 열린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 살아 있는 도서관이라는
고추장과 파스타. 언뜻 보기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음식이 있다. 이 둘을 섞어 고추장 파스타를 만든다면 어떨까? 고추장의 알싸한 맛이 미끄덩한 파스타 면과 어울려 서로가 갖지 못한 부분을 채울지 혹은 극과 극인 음식이 끝내 조율점을 찾지 못한 채 입속에서 따로 놀게 될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 그럼 이제 퓨전(fusion) 요리가 아니라 퓨전 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