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 사고는 고질적인 하청업체 노동자의 문제 …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돼김 교수 "위협을 받는 고용방식을 방치하는 현실에 분개해야"위험한 작업환경의 관리 책임을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었던 하청업체 노동자는 일터로 향했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김용균 사고는 고질적인 하청업체 노동자의 위험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여론은 노동자의 안전 보장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과 법의 변화를 촉구했고 이에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이 개정됐다. 과연 개정된 산안법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하청업체 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하청업체 노동
인터뷰 -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정진우 교수무작정 처벌하기보다는 구조적 문제 해결해야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법, 부작용 우려돼경제계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하 개정 산안법)이 기업인의 경영 의욕을 꺾고 기업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정진우 교수를 만나 산안법 개정에 대한 기업의 입장을 들어봤다. 개정 산안법에 과잉처벌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있다.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는가.기업에 대한 과잉처벌 소지가 매우 많다. 예를 들어 정부 개정안 제63조는 하청업체의 노동자 보호를 위한 책임을 누구
인터뷰 -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하종강 주임교수노동자의 작업중지권, 처벌 하한선 등 핵심 요소 빠져도급금지는 충분히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어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이 2020년부터 시행된다. 노동자의 권익을 보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핵심 안건을 빠뜨렸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산안법 시행예정법령이 이전과는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노동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지를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하종강 주임교수와 함께 알아봤다.산안법 제2조 제2항에 중대재해를 묘사하는 단어가 위험에서 재해로 변경됐다. ‘위험’과 ‘재해
인터뷰 - 발전비정규직 연대회의 이태성 간사개정 산안법, 여전히 개선돼야 할 부분 존재해근본적 해결책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은 개정됐지만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에는 아직 진상조사와 책입자 처벌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시민대책위에서 활동 중인 발전비정규직 연대회의 이태성 간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김미숙 씨와 고(故) 김용균 시민 대책위는 요즘 어떤 일을 하는지.김미숙 씨는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집회에 참여해서 다른 산재사고 피해자와 함께 연대투쟁을 하고 있다. 더불어 시민
처방에 드는 많은 시간과 비용 … 환자들의 걱정은 여전해느슨한 개정안과 제한적 시행령 … 사회적 합의 필요오는 12일부터 자가 치료용에 한해 의료용 대마초가 수입돼 사용된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1970년대부터 불법으로 규정된 대마초가 처음으로 의료 목적으로 수입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의견이 나뉘고 있다. 마약을 수입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환자들은 의료용 대마초가 여전히 멀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의료용 대마초가 합법화된 이유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숙명여고 사건 이후, 대입에 대한 불신 커져“대입 제도, 신뢰도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지난달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의 시험지 유출 사건 이후, 대입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다. 해당 여고는 교무부장이 시험 문제를 쌍둥이 딸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으로 진통을 앓았다. 아버지가 구속되더니 결국 쌍둥이 자매는 ‘퇴학’을 당했다. 숙명여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 부모는 쌍둥이 자매의 퇴학을 주장하며 “더는 괴물이 되지 말라”고 했다.이를 두고 대학입시제도의 구조적 문제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의 최창영 활동가는 “공론
가짜 뉴스, 정의 규정 어려워 논란건전한 여론 형성이 법제화보다 우선시 돼야각종 매체를 통해 가짜 뉴스가 퍼지고 시민들은 이를 무분별하게 접하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이후 러시아와의 세계 대전이 발발할 것이라는 허위 정보가 SNS를 통해 퍼졌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는 사열 방향을 착각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치매설이 돌았다. 사실처럼 퍼져나가는 가짜 뉴스는 이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본지에서는 가짜 뉴스의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스캔들의 중심, 가짜 뉴스2016년 미국 대선에서 가짜
목적이 다른 독일 네트워크 실행법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잘못황 교수 “국가가 여론 형성 과정에서 진실성을 검증하는 것은 해악”‘가짜 뉴스’가 우리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면서 외국의 해법이 주목받고 있다. 독일의 네트워크 집행법과 이탈리아의 가짜 뉴스 금지법이다. 지난 19일 ‘언론 현안 라운드 테이블 “‘뉴스’, ‘가짜 뉴스’, ‘허위 정보’” 토론회에서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황용석 교수는 외국 규제 조항의 내용과 한계에 대해 설명했다.독일의 네트워크 집행법지난 1월 1일 시행된 독일의 네트워크 집행법의 정확한 명칭은 ‘소셜네
진정한 미디어 리터러시는 직접 실천하는 것알고리즘 개발, 리터러시 함양에 도움 될 것가짜 뉴스 방지를 위해 관련법이나 미디어 알고리즘 등의 방법이 제시됐으나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법과 기술 이전에, 사람 스스로 신뢰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미디어 리터러시’가 새로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양정애 선임위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미디어 리터러시는 무엇인가.미디어 리터러시는 단순히 가치 있고 믿을만한 정보를 가려내는 안목만을 의미하는 개념이 아니다. 분별력을 갖추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 즉 비판적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지난 9월 20일 개정돼상인들 보호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존재전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젠트리피케이션경리단길, 서촌, 익선동 등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난 대표적인 지역이다. 주거공간으로만 사용되거나 재개발을 기다릴 정도로 소외당하던 동네들을 상인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새로운 미학과 감각을 쏟아내며 살려냈다. SNS에 올라오는 ‘핫’한 동네가 되자 거대 자본을 가진 기업들은 이들의 자리를 하나둘씩 차지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높아진 임대료를 부담할 수 없는 이들은 동네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맘편히
대학로 샘터사옥, 공공그라운드 건물 ‘공공일호’로 재탄생임팩트 투자, 젠트리피케이션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책혜화역 2번 출구로 나서면 담쟁이 넝쿨이 감싸고 있는 빨간 벽돌 건물이 있다. 출판사 샘터의 사옥이었던 이 건물은 지난 2월 부동산투자회사 공공그라운드의 건물 ‘공공일호’로 변신했다. 공공그라운드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대응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임팩트 투자’를 제시한다. 공공그라운드의 배수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공공그라운드는 어떤 회사인가.지난해 8월, 샘터 사옥으로 사용되던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는 기사를 읽게 됐다
밤마다 공습을 피해달아나던 초등학생 시절 생생해“근로 정신대와 위안부는 달라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달 30일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대한 판결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로 원고 이춘식(94) 할아버지는 13년 8개월 만에 신일철주금으로부터 1억 원을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서명서 한 장을 받기 위해 쏟은 눈물김정주 할머니는 올해 88살이다. 그는 일본 도야마현 후지코시 공장에서 1944년부터 2년 동안 중노동을 한 후 귀국했다. 그는 일본에서 일본 정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