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저들은 보아도 보지 못하고들어도 듣질 못한다. 그럼에도하릴없이 손을 뻗어볼 수 밖에.
이 풍경을 보기 위해방학을 기다린다.
가을은 소멸의 계절인 동시에 풍요의 계절이다. 지금은 없지만, 짧은 순간 우리에게 마음과 눈의 풍요를 전달해주었던 가을이 벌써 그립다.
물에 흰 물감을 풀어놓은 듯하다. 바다가 그리워지는 날이다.
코 끝에 마중 나온 쌀쌀한 가을바람가을아 오래 머물다가렴!
비가 오는 날은세상이 촉촉해진다.내 자신도 촉촉해질 날이 오길
밤하늘에 별은 없고 너만 있더라너를 세다가 신호등을 놓쳤다.
산소 옆에 꽃을 갈아주고 오는 길이었다.몇 달간 제 역할을 다한 꽃은 빛이 다 바랬다.그럼에도 쉬이 버릴 수 없었다.
우리 두 손 마주잡고 걷던 서울 하늘 동네좁은 이화동 골목길 여긴 아직 그대로야- 에피톤프로젝트, 이화동 中
봄비가 기다려지는 것은 그 속에서 싱그럽게 피어날 네가 있어서가 아닐까?
과제 없는 수요일은 평화로웠다.
언덕의 냄새들, 바람들, 소리들이 행복한 기억이 되어 찾아온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문득 답답함에 올라간 법학관 옥상에서 올려다본 가을 하늘은 수채화 같았다.
무심코 지나치던 등굣길의 풍경.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을 땐 이미 가을이 바짝 다가와 햇살을 머금고 있었다.
흐린 삶을 걸을 때에는 하늘 한 켠을 파랗게 열어놓고 노을빛으로 너를 그려놓고 눈부시게 보면서 해가 떴구나 생각하고 싶어
고전"고전이란 질리지 않기 때문에 고전이야"빽빽이 꽂혀있는 엘피판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동아리 선배님의 일침.제 흔적도 먼 훗날에는 고전으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요?
오늘도 구름공장에서는 내일의 하늘을 만들어내고 있다.
새벽이 밝아올 때, 당신의 마음은 무엇으로 채워지는가?어제 하루가 아쉽고 불만족스럽다고 해서 오늘 하루를 어제의 미련에 못 박아두지 않기를떠오르는 해를 보며 드는 첫 생각이 좌절과 후회가 아닌, 새로운 하루에 대한 기대감이기를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 주어지는 이 순간.희망으로 가득 찬 오늘을 살아가기를
가끔 어떤 천사들은 눈부신 날개가 아닌 볼품없는 털을 가지고 있다.
사라져 버릴것만 같이 예쁘게 빛나는 태양. 오늘의 태양이 지면 달이 찾아오고 내일의 태양이 뜨기 마련이다. 지나간 과거를 후회 하지 말고 오늘의 태양에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