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 기자(이하:김) 전통적인 동양화를 고수하다가 2000년부터 현대적인 시도를 시작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퓨전 동양화가 홍지윤(이하:홍) 학생이던 젊은 날의 나는 꽤나 혈기왕성했었다. 어렸을 적부터 내게는 항상 ‘멀티 플레이어’ 기질이 꿈틀대고 있었고 새로운 것들을 향한 욕망은 쉽게 침잠되지 않았다. 그런 내게 학교에서 늘 접하던 전통적인 동양화는 무겁고 지루했다. 2000년 당시 IT 붐이 일었고 정보화시대에 나 혼자서만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조바심이 들어 답답했다. 마침 한 아카데미의 3D 애니메이션 과정 광
20평 남짓한 수원의 맥간 공예 연구실.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맥간 공예 작품들은 하나같이 검은 바탕 속에서 금색의 휘황찬란함을 뽐낸다. 그렇게 농촌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보릿대의 투박함은 장인의 섬세한 손을 거쳐 여느 명품 못지않은 고급스러움으로 거듭나고 있었다.김용민 기자(이하:김) 맥간 공예라는 개념은 일반인들에게 매우 생소하다. 우선 맥간 공예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이상수 공예가(이하:이) 보리 줄기를 이용해 만든 공예이기 때문에 맥간(麥幹) 공예라고 이름을 붙였다. 보리 줄기로 공예를 한다고 하면 일반인들은 대를 엮어
MBC 방송센터 라디오 방송국. ‘ON AIR’라고 써 있는 붉은 불빛의 전광판 앞에서 한 남자가 지휘하듯 부지런히 양 손을 움직이고 성우들의 목소리 억양도 그의 손놀림을 따라 변화한다. 고성과 웃음이 반복되길 몇 차례, 남자가 “오케이!”라고 외치자 비로소 스텝들은 고개를 뒤로 젖힌다. 24년을 지나온 역사에 한 페이지를 더하는 순간이다.김용민 기자(이하:김) ‘별이 빛나는 밤에’,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다가 시사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환했다. 성격이 전혀 다른 프로그램으로의 환승이라고 볼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