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어디까지나 상상에 의한 창작으로 가공의 인물이 등장하는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가상의 문학세계에 ‘팩션(faction)’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사실(fact)과 허구(fiction)를 결합한 팩션 소설은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열풍으로 시작해 이제는 소설계의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고개를 갸우뚱 할 정도로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이 안가는 흥미진진한 팩션 소설. 매튜 펄의 『단테클럽』도 팩션 열풍의 주자 중 하나이다.역사적 실존인물들의 등장『단테클럽』에는 미국 문학계의 수많은 실존인물들이 등장한다. 단테의 『신
아돌프 히틀러는 유태인을 학살하고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게르만 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이며, 가장 우수한 문화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양의 열강들은 약소국을 지배하기 위해 이처럼 자신의 민족과 문화를 우월하게 여겼고, 약육강식을 당연한 결과로 생각했다. 이러한 주장에 날카로운 근거의 칼날을 세우는 책이 바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총, 균, 쇠』다.B.C. 11000년, 출발점에 서다현생 인류가 등장한 5만년 전 부터 최종 빙하기가 끝난 B.C. 11000년경까지 모든 대륙의 인간은 수렵·채집생활을 하고 있었다. 인류가
"인생이란 비스킷 통이라고 생각하면 돼. 비스킷 통에 여러 가지 비스킷이 가득 들어있고,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게 있잖아?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걸 자꾸 먹어버리면, 그 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거든. 난 괴로운 일이 생길 때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 지금 이걸 겪어두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 통이라
아이러니(irony)는 일반적으로 진의와 반대되는 표현이다. 이는 간접적인 비난의 뜻을 암시하는 점에서 풍자와 통하며 예로부터 많은 문인들이 이를 즐겨 사용한 것은 아이러니가 갖고 있는 비평의식 때문이기도 하다.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도 아이러니는 그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헉슬리가 그리는 2500년의 우리 지구는 결코 ‘멋진’세계가 아니다. 그 곳에는 문학도 없고 종교도 없으며 괴로움과 고통도 없다. 오직 삶의 안락과 결정된 행복만 있을 뿐이다.주체성 상실된 전체주의 국가헉슬리가 그리는 가상세계의 틀은 과학기술이 고
9백년전 고려의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서긍의‘선화봉사고려도경’(약칭:고려도경). 당대에 쓰여진 고려관련 사서로는 유일한 이 고려도경을 우리 학교 고려사 연구팀이 5년 간의 노력 끝에 그 번역본을 펴냈다. 특히 고려도경은‘건국’부분에서 고려가 고구려의 계승국임을 밝히고 있어 중국의 동북공정을 반박하는데 중요
평전은 그랬다. 평전은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비밀 일기처럼 한 사람의 인생과 그 사람이 살다간 시대를 투명하게 담고 있다. 피터 콘은 노벨 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미국 여성작가인 펄벅의 삶을 책 한 권으로 풀어냈다. 이 책은 출간되자 마자 뉴욕타임즈‘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됐고‘전미 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
궁복:아가씨..아가씨를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텨온 세월이 얼만데..그리 말씀하십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정화:꼭 그리하셔야 합니다. 저 때문에 더 이상..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그만 잊으셔야 합니다. 저도..지난 인연은 잊겠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무협멜로 드라마 〈해신〉의 두 주인공 궁복(장보고)과 정화의 애절한 이별 장면이다. 장보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세계화, 비판을 넘어 대안으로』(IFG, 필맥, 2003)는 세계화에 관한 국제포럼(International Forum on Globalization, www.ifg.org )이 구성한 대안 태스크포스(Alternative Task Force)의 1999년부터 2002년까지 공동연구 결과 보고서다.IFG는 1994년 미국 샌프란
2003년 3월, 미국은 이라크에 선전 포고를 했다. 일년 반이 지난 지금 공식적으로 전쟁은 종결됐지만 전쟁으로 고통받은 수많은 사람들의 상처마저 아물었을까. 그들의 아픈 상처를 치료하고자 반전 활동, 난민 구호 활동, 의료 지원 활동 등을 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이라크 현지로 떠난 한국이라크반전평화팀. 이 책은 그들이 날짜별로 한 명씩 이라크 전쟁 당시
‘제우스, 헤라클레스, 아프로디테...’를 아느냐고 물으면 6살 된 꼬마도 눈을 반짝이며 “TV만화에서 봤어요”라고 말하겠지만 ‘천지왕. 강림도령, 당금애기, 바리, 오늘이, 내일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대학생도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이들은 바로 그리스·로
"신화란 미래를 품고 있는 과거이며, 현재 속에서 스스로를 실현시킨다.” -카를로스 푸엔테스 넘실대는 파도를 헤치고 인어공주가 나올 것만 같은 환상, 화사한 꽃잎 사이로 작은 요정들이 속삭일 듯 한 착각에 빠진 어린 시절이 있다. 그 꿈만 같던 시절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는 그 어떤 이야기도 가능한 상상의 세계였다. 신화란 바로 이 무궁무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이름은 어느새 우리에게도 친숙하게 들린다. 그의 만화영화는 권선징악의 구도를 지켜왔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환경 파괴, 근대인의 고뇌 등의 주제에 깊이 있게 접근함으로써 만화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허물었다. 이 책은 그의 영화를 모두 접하지 못한 이에게는 흥미진진한 영화소개를, 미야자키 매니아에게는 새로운 분석의 시각을 제공
과학, 이 중에서도 천문학은 어딘지 대단하고 거창하게 들린다. 하지만 물리학자 제너 레빈은 누구나 한 번쯤은 던져 보았을 우주와 우주의 끝에 대한 질문, 어쩌면 인류가 종말을 맞을 때까지도 풀리지 않을 지도 모를 질문을 풀어 나가기 위해 애쓴다. 우주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한 과학자의 소박한 마음을 통해 우주와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주는 무한하다
이 책의 저자는 5살부터 12살까지 자신의 유년기를 토대로 한국 남성의 형성 과정을 심리적, 사회적 맥락에서 분석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시대 한국 남자들의 정체성을 결정지은 한국 특유의 가족문화와 한국사회의 구조적 특징들을 말해주고 있다. 책을 추천해준 김엘리 강사와 함께 『남자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 이 책이 담고 있는 것이 책은 가정 내에
9.11 테러로 대표되는 지하드와 맥월드의 전쟁은 끊임없이 이슈화되고 있다. 지은이가 만들어낸 개념인 ‘맥월드’는 자본주의의 세계화를 뜻하며 ‘지하드’는 서구의 근대성에 반대하는 모든 조직과 공간들을 일컫는다. 이 책에서는 지하드와 맥월드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며 민주주의만이 둘의 절충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꿈과 상상이 우리에게 전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현재를 사는 우리가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눈 앞의 세계에서 펼쳐질 수 없는 불가능한 것을 사고하는 것은 현실에 위안을 건네줄 수 있다. 꿈과 상상은 인간에게 욕구를 불러일으켜 문명의 발달을 가져오게 했다. 백년 전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옴직한 이야기가 지금 그대로 실현되고 있으니 상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은 예부터 동방의 삼국이라 해 사상과 문화를 공유한 동북아의 중축이다. 비록 그것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비롯했지만 자본의 논리로 통하는 현재는 경제를 누가 움켜쥐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한·중·일’은 새로운 판도를 구축하고 있다. 새로움은 항상 위험성을 내재하는데 과거와 현재로부터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