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가 주는 감상은 신기하다. 새하얀 종이 한 장에 무엇이든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막상 펜을 잡으면 무슨 내용으로 채워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주제를 잡고 글을 써내려가다가도 문득 종이를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두려움이 든다. 그렇게 수많은 고뇌를 거쳐 종이에 채워진 것들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면 책이 되고, 사람들에게 지식과 감동을 전하는 매개가 된다. 필자는 어린 시절 독서를 즐겨 했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방학에 한두 권 겨우 읽는 수준이지만 어렸을 땐 나름 책장에 꽂힌 모든 책을 읽었더랬다. 독서에
우리나라의 지역별 무속 특징에 대해 알 수 있어다양한 행사 통해 무속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 마련돼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는 고즈넉한 한옥. 이곳은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샤머니즘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무속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양종승 박사가 공을 들여 수집한 샤먼 유물 2만여 점이 전시돼 있다.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곳, 샤머니즘 박물관에 다녀왔다.무속의 역사를 품은 곳, 샤머니즘 박물관샤머니즘 박물관은 깊은 역사적 유래를 지니고 있다. 샤머니즘 박물관이 생기기 전 이 장소는 과거 세종대왕의
인공신경망을 통해 인간의 뇌 구조 모사해국내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 필요지난 1월 15일, 우리 학교 자과캠 반도체관에서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상품인 반도체를 지원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은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며 지난해 12월에는 약 110억 달러 수익이라는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발전하며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는 지금,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 서비스에 활
인력과 직결되는 순찰근무와 책임범위가 모호한 현장 대응 업무로 어려움 겪어인력 확충과 협의된 대응 매뉴얼 필요해지난 1월 19일, 혜화역 4번 출구 근처에 한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단순 취객으로 보이는 여성의 성범죄 피해 사실을 유추하고 가해자를 찾은 것은 다름 아닌 명륜 파출소 소속 지역경찰이었다. 이처럼 우리의 생활 반경 내에서 지역의 치안을 위해 노력하는 지역경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그들이 처한 근무 환경은 과연 안전할까?지금의 지역경찰이 탄생하기까지우리나라는 2003년 지역경찰제를 도입해
초광역 협력, 수도권 과밀화의 해결책으로 떠올라광역 교통망 확보와 지자체 간 불균형 완화가 관건국토 균형발전 정책은 모든 국민이 어디에 거주하든 비슷한 수준의 교육과 문화, 일자리 등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국가를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는 수도권 과밀화에 대응해 개별 지역자치단체(이하 지자체) 단위로 국토 균형발전 정책을 시행해 왔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 어려웠다. 그렇다면 비수도권의 여러 지자체가 힘을 합치면 국토 균형발전을 달성할 수 있을까?수도권 과밀화로 경쟁력 잃은 비수도권우리나라의 수도권은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
메가서울은 국토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정책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견 조율 필요지난해 10월 김포시 등 서울 인근 경기도의 시를 서울시의 행정구역으로 편입하는 메가서울 정책(이하 메가서울)이 논의됐다. 동시에 비수도권에서는 메가시티란 이름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초광역 협력을 시도해 오고 있다. 메가서울과 메가시티는 모두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길일까?의견 대립과 함께 무산된 메가서울지난해 10월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을 마련하는 자리에서, 서울시로 통근·통학하는 김포시민의 편의 증진을 위해 김포시를 서울시로 행정구
감성스케치 – 니지모리스튜디오일본 에도시대 마을을 완벽히 구현기모노 착용 등 각종 일본 문화 체험 가능해‘일본보다 더 가까운 일본으로.’ 이는 니지모리스튜디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문구다.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니지모리스튜디오는 일본 에도시대의 마을을 완벽히 재현한 테마파크형 스튜디오다. 지난 20일, 무지개 숲이라는 니지모리의 의미처럼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니지모리스튜디오에 다녀왔다. 한국에서 일본을 마주하다니지모리스튜디오는 원래 해외 촬영 시 필요한 경비 등을 줄이기 위한 촬영 세트장으로 기획됐다. 실제 ‘구
학교 주변의 쓰레기 문제 실태를 짚어보다시민의식 제고와 제도적 차원의 노력 필요해‘이곳에 쓰레기를 배출하지 맙시다’, ‘쓰레기 무단투기 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학교 주변 주택가와 상가를 걷다 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안내문이다. 그러나 이런 안내문은 힘을 잃은 지 오래다. 대학가 쓰레기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적됐지만, 현재까지 눈에 띄는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우들과 주민의 보금자리는 어쩌다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게 됐을까? 본지는 우리 학교 주변 주택가와 상가의 쓰레기 문제의 실태와 원인, 나아가 해결 방안을
Sportlight – 송창훈(스포츠 21) 학우자신만의 강점은 상대의 뒷공간을 노린 강력한 슈팅팀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로 이번 왕중왕전 진출이 목표우리 학교 축구부는 전반기 2023 KUSF 대학축구 U-리그1(이하 2023 U-리그)을 2권역 1등으로 마쳤다. 이에 특히 연패를 끊는 멀티골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팀의 승리에 기여한 송창훈(스포츠 21) 학우의 활약이 컸다. 그는 2023 U-리그에서 우리 학교 축구부 공격수 중 두 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다. 송 학우를 만나 올해 우리 학교 축구부의 활약과 하반기 2023 U
특수교사와 장애 학생 모두에게 부족한 지원특수교육 현실에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관심 가져야 해최근 한 특수교사가 아동학대로 고소를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위해제 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해당 사건으로 원고인 학부모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지만, 특수교사와 학부모 사이 갈등의 본질적인 원인은 개인이 아닌 특수교육 시스템에 있다.특수교육,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특수교육은 일반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시·청각장애 △의사소통장애 △학습장애 등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특수교육은 유치원부터
미등록 이주아동에 대한 사회적 보호 부족해성인이 돼도 여전히 불안한 생활에 놓일 수 있어우리나라가 1991년 비준한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는 모든 아동이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고 사회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에는 아동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미등록 이주아동이 존재한다.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미등록 이주아동은 국내 외국인 아동 중 외국인 등록이 되지 않은 채로 체류하는 18세 미만의 아동이다. 미등록 이주아동은 크게 외국에서 살다가 들어온 경우와 국내에서 태어난 경우로 나뉜다. 전자는 외국인 등록이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필요한 장애인 보조견 양성 환경명확한 법 개정과 시민 인식 향상이 필수적1993년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보조견(이하 보조견) 사업을 시작한 후 30년이 흘렀다. 그동안 약 800마리가 넘는 보조견이 분양됐지만, 전문가들은 보조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은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한다. 과연 보조견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일원으로 함께하고 있을까?장애인보조기구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 보조견보조견은 장애인의 활동을 도와주기 위해 훈련된 특수목적견으로,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지
차례상에만 올라가던 약과가 카페의 진열장에 들어가고, MZ세대를 몇 시간 동안 줄 서게 하고 있다. 명절 음식으로만 취급되던 이전과 달리 약과는 ‘약켓팅’을 성공해야 먹을 수 있는 인기 간식이 됐다. 이 열풍은 과연 어디에서 시작됐으며, 식지 않는 약과의 인기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MZ세대가 만들어낸 약과 유행약과, 변화를 거듭하며 인기 끌어약과를 티켓팅하는 시대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장인한과’의 약과는 온라인에서 400팩이 3~5초 만에 매진된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영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번호표 배부가 완료되곤 한다. 소셜
사기 수법 지능적으로 발전해정보 비대칭 해소가 핵심성균이는 요즘 부동산 문제로 근심이 가득하다. 지금 살고 있는 원룸에 대해 공인중개사와 전세 계약을 체결했는데, 며칠 전 임대인으로부터 “3개월 치 월세가 밀렸다”는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공인중개사는 성균이와 전세 계약을 맺고 임대인에게는 월세 계약이라고 알려 보증금을 빼돌린 것이다. 곧장 공인중개사에게 연락했지만, 그는 이미 잠적해 버려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성균이의 사례처럼 세입자의 보증금을 가로채는 범죄를 전세사기라고 한다. 전세사기는 왜 일어
보안성이 뛰어나 범죄에 악용되는 텔레그램텔레그램을 이용한 범죄의 해결책을 모색할 때지난 11일 인천 경찰청은 베트남서 20억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범죄단체 7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의 마약 유통 수단은 텔레그램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국내 마약 유통 △미디어 성범죄 △불법 도박 △저작권 위반 등 범죄들의 공통점은 텔레그램을 이용한 범죄라는 것이다. 실제로 텔레그램은 뛰어난 보안으로 인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도 했으나, 우리나라의 수많은 범죄에 악용되기도 하는 실정이다. 텔레그램이
자과캠 만남 - 유상석(기계 86) 동문엔지니어에서 시작해 경영인으로 거듭나다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삶의 태도 강조해일진전기는 발전소부터 가정집까지 전기가 도달하는 모든 과정에 필요한 설비를 생산하는 50년 전통의 국내 대표 부품·소재 전문 기업이다. 일진전기 전선사업부 본부장이자 부사장인 유상석(기계 86) 동문은 전력기기 국산화와 품질 개선을 이끌어왔으며, 2019년에는 전기산업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경기도 수원의 일진전기 공장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책을 좋아하던 소년, 공부에 눈뜨다“어
전국체육대회 4관왕 달성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전이 목표지난해 10월 우리 학교 육상부 이도하(스포츠 20) 학우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육상 남자 대학부에서 △400m 단거리 △400m 계주 △1,600m 계주 △1,600m 혼성 계주를 차례로 석권했다. 이는 경기도 선수단 소속 두 번째 4관왕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이 학우는 지난해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46초 86의 기록으로 400m 국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리나라 육상계를 이끌어갈 유망주임을 전국에 각인시켰다이에 본지는 오늘도
웹툰계 만연한 불공정 계약현실적인 법적‧사회적 노력이 필요프리랜서는 ‘노동자’가 아니다2000년대부터 꾸준히 발전하던 웹툰 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1조 538억 원을 달성하면서 급성장해 신인 작가가 대량으로 유입되었다. 웹툰 작가는 사용종속관계가 성립되지 않아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프리랜서 직업군이다. 사용종속관계는 사용자의 지휘·명령을 받아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의 일을 했을 때 성립되는 관계로, ‘취업규칙 또는 복무규정의 적용을 받는가’, ‘명확한 근무 시간과 근무 장소가 지정되고 이에 구속받는가’ 등을 종합적으로
원자력에너지가 환경파괴적이기만 하진 않아자연 본래의 모습을 찾아, 자연기반해결법 오늘날 세계는 폭우와 폭염, 홍수 등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한 위기에 처했다. 이러한 기후위기에 대응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세계의 1순위 목표는 탄소중립이다.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통해 기후위기를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자연을 사용해 친환경 에너지로 여겨져 왔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년간 사용돼 온 신재생에너지는 진정한 ‘친환경 에너지’가 될
뼈는 많은 것을 알려준다. 우리는 뼈를 통해 뼈 주인의 나이부터 생활 환경까지 추측할 수 있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아동의 뼈는 성인보다 많다. 태어날 때 약 270여 개인 뼈는 나이가 들고 자라남에 따라 206개로 줄어든다. 물렁한 뼈가 달라붙어 단단해지는 과정은 인간의 성장을 대변한다. 그리고 지난달 2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학원 암매장 추정지의 시굴 조사에서 유해가 발견됐다. 아이의 뼈였다.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운영된 선감학원은 부랑아 수용을 목표로 한 기관이었다. 국가 체면 손상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