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노벨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올해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고 있다. 매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될 때마다 한국인 수상자가 없는 것에 대해 보도되곤 하지만, 올해는 노벨상이 유독 화두가 되고 있다고 느껴진다. 올해 첫 번째로 발표된 노벨상 수상자가 일본 도쿄공대 명예교수로, 같은 아시아권 국가인 일본은 3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는 사실이 우리나라의 상황과 대조된 여파다. 보도된 많은 뉴스는 일본이 기초과학 분야에서 현재까지 총 22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것과 비교해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국내 학문 풍토에 대한 자성
평가받는 것이 일상이 된 세상이다. 개인의 일생을 돌아볼 때 ‘평가에서 자유로운’ 시기는 몇 년이나 될까.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글을 떼는 순간부터 직장에 입사해 끊임없이 경쟁력을 확인받아야 하는 시기까지. 혹은 그 이후까지 평가는 이어진다. 그리고 평가 결과에 맞춰 자신을 정비하는 것은 어린아이에게도 익숙한 일이 됐다. 평가를 받는 것은 개인뿐만이 아니다. 대학 또한 평가의 잣대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대학구조개혁평가 계획이 재작년에 발표되고 작년에 평가 결과가 발표되면서 대학들은 일괄적인 첫 ‘공식 성적표’를 받았다. 지
지난 3일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이하 프라임 사업) 선정 대학 명단이 발표됐다. 프라임 사업에 지원했던 우리 학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사업을 둘러싼 대학 사회 내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프라임 사업은 사회 변화와 사회수요에 맞는 대학의 구조개혁을 위한 교육부 지원 사업이다. 대학별로 학과 간 정원을 조정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과정 혁신 등의 계획을 제출하면 교육부에서 이를 평가하여 대학을 선정하고 지원을 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사업은 다시 사회수요 선도대학(이하 대형) 유형과 창조기반 선도대학(이하 소형) 유형으
국정화 교과서 논란으로 사회가 떠들썩합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대성로에 이만큼 자보가 꽉꽉 채워진 풍경을 보는 것도 참 이례적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많은 학우들이 국정화 교과서에 반대하며, 자신의 반대의견을 표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단 방증이겠지요.그렇다면 이렇게 국정화 교과서를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친일·독재를 미화한다’,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침해한다’,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파시즘이다’ 등 여러 근거들이 있겠지만, 결국엔 ‘기준이 변화한다’는 것으로 수렴하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말하는 ‘올바름
교육부가 대학 구조개혁 평가결과 및 구조개혁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총 298개 대학이 평가 대상에 포함되었고, 이 중 일반대학이 192개교이고 전문대가 135개교다. 성균관대학교는 다른 47개 대학과 함께 최고 등급을 받았다.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그렇다고 자축만 하고 넘어가기에는 이 사안의 시사점이 중대하다.이번 평가의 취지는 “학령인구의 급감에 대비하고 대학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전문대와 일반대학 입학자 수는 2011년의 약 61만1천명에서 2014년 약 58만5천명으로
카메라를 보자마자 “사진 이상하게 나오면 어쩌죠?” 부끄러워하는 그녀. 첫인상은 영락없이 수줍음 많은 여대생이지만, 막상 인터뷰를 시작하니 눈을 반짝이며 유창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그녀는 특히 정치적 현안이나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아 학내 소식에 대해 알려주는 본지를 자주 챙겨본다고 말한다. 사회과학대학(이하 사과대) 소속 ‘한국정치학회’ 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학내 학술네트워크 ‘청사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할 말 많은 소녀’, 류희정(사복 14) 학우 이야기다. 학내 언론을 자주 접하는 편인가.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학내
학생이 ‘스스로 다스린다’는 뜻의 ‘학생자치(自治)’. 새내기 시절 필자에게 학생자치란 뭔가 대단한 일을 해야 하는 것만 같았다. 학보사에서 2년을 일했지만, 여전히 학생자치는 어느 하나로 정의하기 힘든 개념이다. 그러나 학내를 누비면서 분명히 알게 된 점은, 학생 자치가 나와 상관없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치가 사소한 일상생활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처럼, 학생자치 역시 학우들이 학내의 사소한 일에도 의견을 표출하고,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여전히 학우 개개인의 학생자치는 막연하게만 느껴진다.학생자치
정부에서 대학구조개혁과 관련한 정책을 발표하면서 교수사회에서도 인문학의 내부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문학총연합회는 지난달 9일 ‘평가 및 지원 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도 한국만의 독자적 지식생산 기반이 없다는 주장과 교수 업적 평가제도에 대해 대안이 제시됐다. 우리 학교에서 인문학을 가르치는 두 교수도 인문학이 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 ‘평가제도 개선’을 주장했다. 모국어 인문학이 없는 ‘얼빠진 인문학’철학과 이종관 교수는 한국의 인문학을 ‘얼빠진 인문학’이라고 표현했다. 언어철
최근 국회에서 대학 평가 및 구조개혁 법안이 발의되었고 정부는 이 법이 통과되면 2022년까지 입학정원 16만 명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또한 교육부는 지역산업과 연계하여 대학마다 특성 있는 학과를 집중 육성하는 대학특성화사업이란 것으로 대학의 구조조정을 압박하고 있다. 5년간 1조 원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따라 대부분의 대학들이 지난 5월 교육부에 특성화 계획을 제출하고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출생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1990년대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대학들이 입학정원을 못 채우는 일이 발생하
대학구조개혁, 핵심은 정원감축 지난 1월 29일, 교육부는 구조개혁안을 발표했다. 대학의 정원감축을 통해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특성화 사업을 통해 경쟁력 기반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구조개혁안의 주 내용이다. 정원감축은 구조개혁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 고교졸업생 수는 39만 7천 명으로 급격히 감소한다. 현 대학 정원이 변동 없이 유지되는 상태가 지속될 경우, 지방대는 정원을 채우지 못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구조개혁평가를 통해 전국 모든 대학을 다
얼마 안 있어 4월 19일이다. 매년 이맘때 쯤 서울 북부지역 대학생들은 4.19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묘소까지 다녀오는, 이른바 ‘4.19 뜀박질’을 진행한다. 올해에도 역시 행사는 진행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렇게 매해 진행되는 행사 속에서, 그리고 ‘4.19정신을 계승하자’는 구호 속에서 오늘날의 대학생들은 과연 무얼 고민할 수 있을까. 당시처럼 민주주의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고민은 멀게만 보인다. 그렇다면 대학생으로서 당장에 할 수 있는 고민은 무엇일까. 오늘날 대학생에게 ‘4.19정신’이란 무엇일까.오늘날 대학생들은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정책은 대학특성화 사업과 대학평가 사업을 두 축으로 하고 있으며,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려면 정원감축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특성화 사업에서 탈락하면 재정지원도 못 받고 정원 감축이 강제되기 때문에 각 대학들은 통폐합, 교과 과정 개편 등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그러나 해당 학과 교수, 학생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대학평가 사업을 3년마다 실시하면서 대학 정원을 3년 주기로 4만, 5만, 7만씩 감축해 2020년까지는 40만까지 낮추겠다고 한다. 낮아진 출산율로 대학 정원이 현재처럼 56만 명이 유지된다면 4,
최근 서일대가 일부 학과의 통폐합을 결정하며 연일 시끄럽다. 지난 20일 서일대는 ‘예체능계열’에 속한 9개 학과 중 △문예창작과(이하 문창과) △연극과 △사회체육골프과를 폐과하고 △레크리에이션과 야간학부를 폐강하겠다고 학생들에게 통보했다. 서일대 측은 정부가 추진 중인 ?전문대학 육성사업?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낮은 과는 인원 감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폐과 사실을 전해 들은 연극과와 문창과는 즉각 반발하고 대응을 시작했다. 23일 대학로에서 연극과가 ‘묵언 시위 퍼포먼스’를 벌였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하는 전문대 구조조정 지난 2월 19일 교육부에서는 ‘전문대학 육성사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 사회를 주도하고, 매력적인 전문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특성화 전문대학’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는 1차적으로 70개교를 선정하고, 2017년까지 84개교를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성화 사업은 △단일산업 분야 특성화(Ⅰ유형) △복합산업 분야 특성화(Ⅱ유형) △프로그램 특성화(Ⅲ유형) 등 3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 과정에서 연차별 정원 감축계획(3점)과 지난 3년간의 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