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라는 것은 주택과 주택들 사이에 있는 버려진 땅이다. 아무런 역사적인 구조물이나 시대가 안착 될 만한 건물이 들어있지 않은 것. 내가 이 가건물에서 산 것 같다. 지난번에도 광화문에 나갔다가 태극기 흔드는 사람들 보고 또 ‘계속 철거되는 가건물 안에서 살아왔구나. 또 헐리겠구나, 또 헐리겠어. 며칠 사이면 또 헐어버리는’ 그런 슬픔을 느꼈다. 그 ‘공터에서’라는 제목은 그런 나의 비애감과 연결이 되어 있는 제목이다.” (2017. 2. 17. 김훈 신작 ‘공터에서’ 출판 기념 SBS 기자간담회 中)오늘날의 한국은 ‘공터’다.
대학을 지성인의 상아탑이라 한다. 한 국가의 미래를 선도할 동량들이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한 나라의 미래는 대학이 배출하는 인력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적인 학문을 익히고, 인성을 배양하는 일들을 대학이 중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960년대 100달러대의 국민소득에 머물던 우리나라는 IT 혁명을 통해 국민소득 2만달러를 훌쩍 넘었고, 세계 기술과 경제를 주도하는 반열에 올라 있다.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우리나라를 배우고 모방하려고 한다. 아프리카의 르완다는 새마을 운동과, IT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한
이종윤 기자(이하 이) : ‘공익변호사’가 되기로 한 계기가 궁금하다.염형국 변호사(이하 염) : 처음부터 변호사로서 어떤 식으로 활동해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다만, 변호사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었을 때부터 막연하게 사회적 약자를 위해 그리고 정의를 위해 일해야겠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사법연수원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그러던 중, 당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수원으로 특강을 왔다. ‘공익변호사의 길을 걸어보라’는 취지의 강연이었다. 그 길로 공익변호사가 돼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