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피터슨이 소웨토의 역사를 증거하는 박물관이라면 ‘아파르트헤이트 박물관(Apartheid Museum)’은 20세기 남아공 전체 민중의 자유와 평화를 향한 가열찬 투쟁을 증거하는 곳이다. 박물관은 요하네스버그 남쪽 6킬로미터 지점인 싸우스데일(Southdale)에 위치해 있는데, 소웨토와도 가까운 거리일 뿐 아니라 더 절묘한 것은 바로 그 앞에 세계에서 가장 큰 금광이었던 ‘골드 리프 시티(Gold Reef City)’가 있어서 마치 빛과 그림자처럼 남아공의 영광과 착취의 역사를 위치 자체만으로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